유니콘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CEO 10년만에 퇴임“의장으로 돕겠다”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2023. 7. 13. 09: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치그룹, 아시아 CIO로 임명
모바일 앱 시대 한 챕터 막내려
배민 김봉진 이어 안상일까지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최고경영자(CEO)
하이퍼커넥트 안상일 최고경영자(CEO)가 창업 10년 만에 CEO직에서 물러난다.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CEO는 토종 채팅 앱 ‘아자르’와 ‘하쿠나라이브’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킨 뒤 글로벌 1위 데이트 채팅 앱인 ‘틴더’를 서비스하는 미국 매치그룹에 2조원 가까운 거액에 매각한 바 있다.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기업 창업가다.

12일(현지 시각) 매치그룹은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안상일 하이퍼커넥트 대표를 매치그룹 아시아의 CIO(Chief innovation officer)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안상일 대표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는 10월부터 하이퍼커넥트 CEO 직을 내려놓는다”면서 “창업 10년 만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8년 간은 공동창업자 대표로, 회사가 인수된 후 지난 2년 간은 매치그룹 소속의 전문경영인으로 일했다”면서 “10월 이후에 하이퍼커넥트를 떠나는 것은 아니고, 의장으로서 우리 시니어 리더십 팀을 계속해서 가까운 거리에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세계 최초 기술로 만든 제품을 가지고 한국에서 창업 한 후, 해외 매출이 99%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키워봤다”면서 “미국 회사에 회사를 매각한 후엔 미국 상장사의 경영 시스템에 속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지식과 경험을 얻었고, 나름 체계적인 경영자로서의 교육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회사 설립 시 함께 해 준 뛰어난 친구들 덕택에 제 역량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회사의 경상적인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새로운 것 만들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퍼커넥트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그룹이 2021년 지분 100%를 현금과 지분교환 방식으로 17억2500만달러에 인수한 토종 기업이다. 하이퍼커넥트가 운영하는 아자르는 2019년에 이미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건수 4억건을 돌파했다. 그의 링크드인 프로필은 ‘영원한 아마추어 기업가’다. 그는 끝으로 “경험이 쌓였으니 전보다 타율이 높아질 순 있지만, 역시나 새로운 도전은 성공확률이 낮다”면서 “그럼에도 새롭게 도전하면서, 조만간 흥미로운 제품을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뵙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니콘인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13년만에 대표직에서 사임한 데 이어 안 대표마저 물러나면서 ‘모바일 앱’ 시대의 한 챕터가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