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Z 플립 쓰는 北김정은? 폴더블 추정 물체 노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을 소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북한 매체에 공개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이나 중국 화웨이사 제품으로 추정됐다.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지켜보는 김정은 모습을 공개했다. 흰색 재킷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김정은 앞 테이블 탁자 위에는 담배, 재떨이, 음료 등과 함께 폴더블폰으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다.
케이스가 씌워져있어 제조사는 불분명하지만, 모양과 크기, 두께 등을 고려하면 위아래로 접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시리즈나 중국 화웨이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로 추정된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집계에 따르면 2022년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76.9%를 기록했다. 중국의 화웨이는 12.9%로 2위다. 폴더블폰이 맞는다면 중국을 거쳐 들여온 제품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넉달 전만 해도 중국산 일체형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9일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할 당시 김정은이 앉는 탁상에 흰색 일체형 스마트폰이 사진에 포착됐다.
김정은은 ‘얼리어댑터’로 잘 알려져 있다. 2019년 8월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를 지도하는 김정은의 지휘소 내 책상에는 미국 애플사 제품인 아이패드(iPad)로 보이는 태블릿이 놓여 있어 시선을 모았다. 2015년 제2회 국제 유소년 U-15 축구대회 취재차 북한을 방문한 한국 취재진이 최고지도자가 받은 선물을 주로 전시하는 묘향산의 국제친선전람관에서 예상치 못한 각종 전자기기를 발견하기도 했다.
당시 관람관 내 김정은을 위한 공간에는 씽크패드의 T410 노트북과 레노버의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PC, 초기 모델로 보이는 애플사의 태블릿 아이패드가 전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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