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구원투수’ 밥 아이거 CEO 임기 연장…2026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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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디즈니를 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전격 복귀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2026년로 연장됐다.
내년 11월 임기 만료를 앞뒀던 아이거 CEO는 이번 계약 연장으로 임기가 2026년까지 2년 늘어나게 된다.
아이거 CEO는 임기 연장 결정 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혁신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 달성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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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위기에 빠진 디즈니를 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전격 복귀한 밥 아이거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2026년로 연장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아이거 CEO와의 계약 연장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사회는 이번 임기 연장으로 회사의 혁신 시도에 연속성을 부여하고 후임 CEO 승계 계획 수립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 11월 임기 만료를 앞뒀던 아이거 CEO는 이번 계약 연장으로 임기가 2026년까지 2년 늘어나게 된다.
아이거 CEO는 임기 연장 결정 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혁신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 달성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제 환경과 업계에서 일어나는 지각변동을 헤쳐가야 하는 우리로선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우리 앞에 놓인 길에 대해 확고하고 전략적이면서 명민한 자세를 유지해야 할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아이거 CEO는 2005년부터 디즈니를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시장 점유율을 5배 늘렸고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 21세기폭스 등을 인수해 회사를 콘텐츠 제국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2월 후임 밥 체이펙에게 CEO 자리를 넘겼으나 체이펙이 실적 부진으로 조기 경질되면서 지난해 11월 '콘텐츠 제국'의 수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이거는 복귀 후 영화·TV·스트리밍을 포괄하는 엔터테인먼트 부문과 스포츠에 초점을 맞춘 ESPN 사업 부문, 테마파크 부문 등 3개 부문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비용 지출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직원 7000명을 줄이고 55억 달러(약 7조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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