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대전 앞당기고 싶나” 푸틴 최측근 분노, 러 격분한 까닭은

2023. 7. 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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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11일(현지시간) 3차 세계대전을 거론하고 나섰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메시지에서 "(서방이)미사일, 집속탄, 전투기 등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해 키이우 정권에 군사 지원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완전히 정신 나간 서방이 다른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막다른 골목이며, 3차 세계대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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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11일(현지시간) 3차 세계대전을 거론하고 나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리투아니아 빌뉴스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데 따른 반발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메시지에서 "(서방이)미사일, 집속탄, 전투기 등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해 키이우 정권에 군사 지원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완전히 정신 나간 서방이 다른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사실상 막다른 골목이며, 3차 세계대전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나토의 군사 원조 확대 결정은 곧 서방과 러시아가 맞붙는 구도가 될 수 있고, 이 기류가 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빌뉴스에서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 등 주요 외신은 이미 '스칼프'(SCALP·영국명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칼프·스톰 섀도는 사거리가 원래 4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버전의 사거리가 250㎞ 정도로 조정된다해도 지금껏 지원된 서방 무기 중 가장 먼 곳으로 타격할 수 있다는 평이다.

이 밖에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 장치와 마더장갑차 40대, 레오파르트 전차 25대 등 7억유로(약 1조원)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 11개국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미제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실시할 동맹을 맺고, 루마니아에 조종 훈련 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

앞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강철비' 집속탄 지원을 놓고도 "집속탄 지원이 실제로 이뤄지면 이는 3차 세계대전을 의미한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인류 절반을 자신과 함께 저세상에 데려가기 위해 '핵 아마게돈'을 도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수백개의 자탄(子彈)을 갖는 살상무기다.

이와 관련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별도 브리핑에서 "집속탄의 불발탄 위험에 따른 민간인 살상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장기간 숙고를 이어간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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