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4번째 北 ICBM 도발에 13일 긴급회의 소집

박종원 2023. 7. 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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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올해 4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미국 역시 이번 사태를 비난하며 계속 북한을 압박하겠다고 예고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2월 18일 ICBM '화성-15형'을 시작으로 3월 16일에는 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같은날 미 국무부의 매튜 밀러 대변인도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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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등의 요청으로 13일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
유엔 사무총장 및 미 국무부 대변인 모두 앞다퉈 北 도발 비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진행된 안전보장이사회 투표.신화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올해 4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미국 역시 이번 사태를 비난하며 계속 북한을 압박하겠다고 예고했다.

범아랍매체인 알자지라방송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이같이 전하며 안보리 긴급 회의가 13일 열린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알바니아, 프랑스, 일본, 몰타, 영국이 이번 회의를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북한은 12일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신형 고체연료 ICBM인 화성-18형"을 쏘아올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당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고도 6000㎞까지 상승한 뒤 1000㎞ 거리를 이동해 동해상으로 떨어졌다. 비행시간은 74분 51초로 이제까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중에 가장 오래 날았다.

앞서 북한은 이달 한반도 인근 공해상에서 미군 정찰기가 비행하고 미군의 전략핵잠수함이 한반도에 기항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비난하는 담화를 여러번 내놓았다. 북한은 올해 들어 2월 18일 ICBM '화성-15형'을 시작으로 3월 16일에는 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지난 4월 13일에도 '화성-18형'을 발사했으며 이번 발사까지 합하면 올해 4번째 발사다.

유엔의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2일 발표에서 "북한이 잇따라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향해 "모든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미 국무부의 매튜 밀러 대변인도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앞으로 며칠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다수의 동맹과 파트너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이번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역내 긴장을 불필요하게 끌어올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국가가 이런 위반 행위를 규탄할 것을 촉구하며 북한에는 진지한 협상을 위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밀러는 블링컨이 13~14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도 같은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모임에는 아세안 10개국을 포함해 한국과 미국, 북한, 중국, 일본 등 총 27개국이 참여하며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 안보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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