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윤 대통령, 국민 기대 외면···한·일 정상회담 결과 수용 불가”

탁지영·신주영 기자 2023. 7. 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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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윤 대통령이 국민의 기대를 외면했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회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민 뜻보다 일본 총리 말을 더 중시한다고 믿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원칙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해양 투기 잠정 보류 방안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며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불완전한 IAEA 보고서를 기준으로 하는 대화였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실익 없는 회담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방류 점검에 한국 전문가의 참여를 요구했지만 기시다 총리는 기준을 초과하면 방류를 중단한다 답했다. 완전히 동문서답”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제시한 실효적 방안을 외면해 마지막으로 정부 스스로 후쿠시마 수산물 금지 명분을 없앴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해양 투기는 30년 이상 지속된다. 현 정권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적 합의와 동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순방을 마치면 야당과 이 방안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책을 논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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