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A++++, 나머지 에인절스는 F' ESPN 평점, 가장 슬픈 이별의 징조

노재형 2023. 7. 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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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말 LA 에인절스와 결별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슬픈 이별이 될 공산이 크다.

이어 '오타니가 손가락 물집 여파를 어떻게 관리할지, 애런 저지의 AL 기록인 62홈런에 얼마나 뜨겁게 도전할지가 에인절스에서 유일한 볼거리가 됐다'면서 '오타니에 A++++, 나머지 에인절스 선수들에게는 F를 준다'고 평가했다.

즉 오타니와 나머지 선수들의 평균으로 에인절스를 C-로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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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8일(한국시각) LA 다저스전을 앞두고 자신을 부르는 팬을 향해 손가락을 뻗어 답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가 올해 말 LA 에인절스와 결별한다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슬픈 이별이 될 공산이 크다.

베이브 루스 이후 최고의 야구 선수를 잡지 못한 에인절스는 '왜 진작 전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까?'라는 자책에 빠질 수밖에 없다. 에인절스는 지난 6월 중순까지만 해도 2014년 이후 9년 만에 플레이오프 희망에 부풀었으나, 6월 20일(이하 한국시각) 이후 17경기에서 3연패, 4연패, 5연패 등 연패에 빠지면서 4승13패를 기록, 승률이 5할 미만(45승46패)으로 추락했다.

AL 서부지구 4위까지 내려온 에인절스는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에 7경기차,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5경기차 뒤져 있다. 팬그래프스는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11.1%로 제시했다.

반면, 오타니는 커리어 하이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빛나는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타율 0.302(341타수 103안타), 32홈런, 71타점, 63득점, 장타율 0.663, OPS 1.050, OPS+ 182, 226루타, 투수로는 17경기에서 100⅓이닝을 던져 7승4패, 평균자책점 3.32, 132탈삼진, 피안타율 0.189를 기록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 장타율, OPS, OPS+, 루타, 피안타율 1위다.

여기에 bWAR(6.5)과 fWAR(6.0)도 모두 1위다. 2021년에 이어 2년 만에 만장일치 MVP를 예약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오타니가 지난 12일(한국시각) 시애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팬투표 최다 득표를 기념하는 트로피를 들고 팬들을 향해 답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오타니는 지난 11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매년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해진다. 지는 건 짜증나는 일"이라며 팀 행보에 대한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올시즌 후 FA 시장에 나가는 오타니가 우승 전력을 갖춘 팀을 선택할 것이란 암시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ESPN이 13일 발표한 전반기 팀별 평점에서 에인절스는 'C-'를 받았다. 30개팀 중 20위.

ESPN은 '불행하게도 오타니는 에인절스가 또다시 실망스러운 레이스를 함에 따라 애너하임에서 유일하게 주목받는 스토리가 됐다'며 '지난 4일 마이크 트라웃이 손뼈 골절 진단을 받고, 앤서니 렌던이 정강이 부상을 입었지만, 에인절스는 그 이전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이어 '오타니가 손가락 물집 여파를 어떻게 관리할지, 애런 저지의 AL 기록인 62홈런에 얼마나 뜨겁게 도전할지가 에인절스에서 유일한 볼거리가 됐다'면서 '오타니에 A++++, 나머지 에인절스 선수들에게는 F를 준다'고 평가했다. 즉 오타니와 나머지 선수들의 평균으로 에인절스를 C-로 평가했다고 볼 수 있다.

이날 ESPN이 공개한 전반기 평점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일하게 A+를 받았고, 탬파베이 레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텍사스 레인저스, 신시내티 레즈, 마이애미 말린스가 A등급으로 분류됐다.

반면 시카고 화이트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메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5팀은 낙제점인 F였다.

그밖에 토론토 블루제이스(12위) B-, LA 다저스(14위) C+, 뉴욕 양키스(17위) C, 피츠버그 파이어리츠(18위) C,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4위) D의 평가를 각각 받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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