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킹더랜드', 아랍 문화 왜곡 논란에 공식 사과...여전히 뿔난 아랍 시청자들

정승민 기자 2023. 7. 1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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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왕자를 희화화하며 문화를 왜곡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킹더랜드'가 고개를 숙였음에도 아랍권 시청자들이 장면 삭제를 요구했다.

지난 12일 JTBC '킹더랜드' 제작사가 극 중 아랍 문화 왜곡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이준호와 임윤아의 조합으로 시청률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킹더랜드'는 '대장금' '허준' 등으로 한류열풍을 이끌었던 아랍권의 척을 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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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 드라마 '킹더랜드'
아랍 사미르 왕자 장면 논란 불거져
수정 아닌 삭제해달라는 아랍 시청자
사진=JTBC '킹더랜드' 방송 화면 캡처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아랍 왕자를 희화화하며 문화를 왜곡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킹더랜드'가 고개를 숙였음에도 아랍권 시청자들이 장면 삭제를 요구했다.

지난 12일 JTBC '킹더랜드' 제작사가 극 중 아랍 문화 왜곡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먼저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전했다.

사진=JTBC '킹더랜드' 방송 화면 캡처

앞서 JTBC 토일 드라마 '킹더랜드' 7~8회에서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알리 압둘 역으로 활약해 눈도장을 찍었던 아누팜이 아랍 부호 사미르 왕자 역으로 힘을 보태 화제를 모았다.

극 중 사미르는 내한 기간 킹호텔에 묵게 하려는 구원(이준호)과의 전화 장면에서 다수 여성에게 둘러싸여 음주가무를 즐기는 듯한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킹호텔에 도착한 첫날부터 그를 맞은 천사랑(임윤아)에게 구애하기 시작했고, 이에 질투를 느낀 구원은 "지금까지 만난 여자만 100명이 넘을 거고, 결혼도 여러 번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들이 문제가 됐다. 아랍권 시청자들은 "아랍 왕자를 바람둥이로 만들었다" "아랍 문화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우리는 음주하지 않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제작사의 사과문이 공개됐지만, 아랍권 시청자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은 분위기다. 이들은 아랍 왕자가 등장하는 '킹더랜드' 장면의 수정이 아닌,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국내에서 이준호와 임윤아의 조합으로 시청률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킹더랜드'는 '대장금' '허준' 등으로 한류열풍을 이끌었던 아랍권의 척을 지게 됐다.

이하 '킹더랜드' 제작사 입장문 전문



사진=JTBC 드라마 인스타그램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습니다.

저희 콘텐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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