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미국 해상풍력 시장에 도전장…US Offshore Wind 전시회 참가

관람객들이 11~12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 하인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US Offshore Wind 2023’ 전시회에서 SK오션플랜트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SK오션플랜트 제공

해상풍력 전문기업 SK오션플랜트가 미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SK오션플랜트는 11∼12일(현지 시간) 미국 보스턴 하인즈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US 오프쇼어 윈드(Offshore Wind) 2023’에 참가했다고 13일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14㎿급 해상풍력 고정식 하부구조물과 해상풍력 부유체 제조 역량을 미국에 소개했다. SK오션플랜트는 대만, 일본 등에서 약 2GW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실적을 갖고 있다. SK오션플랜트 관계자는 "두께가 최대 150㎜인 철판을 동그랗게 구부려 만드는 후육강관 및 터빈 등을 지탱하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재킷) 제조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SK오션플랜트는 그동안 대만을 주력 시장으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수출해 왔다. 올해 초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일본에 하부구조물 수출 계약을 맺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번 미국 전시회 참여를 계기로 아시아에 국한됐던 해상풍력 수출 시장을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30GW 규모 해상풍력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투자 규모만 700억 달러(약 9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오션플랜트 관계자는 "현재 복수의 기업과 전략적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며 미국 시장 진출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