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8G 무득점→2G 3골 폭발...나상호, "주민규와 득점왕 경쟁 이어갔으면!"

신동훈 기자 2023. 7. 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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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상암)] "주민규 형과 득점왕 경쟁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FC서울은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2라운드에서 수원FC에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36이 됐고 3위를 유지했다. 수원FC는 6경기 무승을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렀다.

그야말로 서울의 날이었다. 서울은 나상호, 김신진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트린 가운데 김주성, 윌리안, 김경민이 한 골씩 더했다. 윤빛가람, 이승우에게 실점을 하긴 했어도 골을 워낙 많이 넣어 7-2로 이길 수 있었다. 창단 첫 1경기 7득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멀티골을 넣은 나상호가 돋보였다. 나상호는 시즌 초반 절정의 폼을 자랑하면서 서울 공격을 이끌었다. 엄청난 기세로 득점을 계속해서 기록하면서 찬사를 받았다. 득점왕 유력 후보로 지목됐는데 최근 8경기 동안 골이 없었다. 황의조가 나간 이후 파괴력까지 줄어들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다 지난 전북 현대전 페널티킥(PK) 골로 무득점 행진을 깼다.

나상호는 필드골을 원했다. 전반 8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나상호는 후반 2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안익수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항상 프로페셔널한 선수이고 높은 꿈을 갖고 있다. 그거에 준하는 언행과 행동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선수다. 득점만으로 나상호를 판단하긴 그렇다. 큰 걱정은 없다"고 했는데 기대에 부응하며 역사적 대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두 골을 추가한 나상호는 주민규와 득점 동률이 됐다. 득점왕 경쟁에 본격적인 서막이 올랐다는 평이다. 나상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민규와 한국인 선수들끼리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나상호 기자회견 일문일답]

- 총평

사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다. 승리가 필요했다. 대승을 해서 좋았다. (기)성용이형 500경기였는데 뜻깊은 승리를 맞이하고 싶었는데 대승을 거둬 더 좋았다. (임)상협이 생일이 있었는데 같이 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

- 오랜만에 필드골이다.

최근 경기들에서 공격적으로 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면서도 득점, 슈팅을 가져오지 못했다. 훈련을 통해서 다양한 루트를 찾았다. 오늘 딱 나왔다. 선수들끼리 이야기하지 않아도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무엇이었는지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 두 달 동안 무득점이었다.

부담이 되는 부분은 있었다. 팀적인 게 부담이 더 컸다. 3위였는데 밑에 팀들과 차이가 많았다. 그거 말고는 개인 부담은 덜했다. 언제든 골은 터질 것이고 흐름을 찾으면 더 많이 골을 넣을 거라 믿었다. 성적에 더 부담감을 느꼈다.

- 윌리안과 호흡은 어떤지.

윌리안은 가진 재능이 나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윌리안 장점은 내가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윌리안이 헤더 골을 넣었으면 내가 올린, 공격 포인트 올릴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윌리안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장점이었다. 윌리안과 함께 하며 서로가 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황)의조형이 없는 가운데 일류첸코나 동진이형이나 이런 선수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느꼈다. 다른 공격수들도 득점이 터지면 내가 치중하는 부담이 덜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 득점왕 욕심은?

동기부여가 된다. 주민규 형도 좋은 득점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득점왕 경쟁을 다투는 시나리오를 보고 싶다. 둘 다 잘해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으면 한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출전 의지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팬들이 뽑아주시고 갈 기회가 생긴다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다. 내 실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직 리그를 치르고 있다. 강원FC, 인천 유나이티드와 연이어 대결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경기다. 지금은 리그에 집중을 하겠다.

- 전북전 PK를 찰 때 되게 오래 기다리고 차더라. 

전북 팬들이 야유를 계속했다. 시간을 끈 것에 대해선 아쉬운 선택이었지만 내 흐름을 놓치면 PK를 실축할 수도 있으니 야유가 끝나고 잔잔해지면 찰 생각으로 있다가 찼다.

- 기성용의 500경기 보면서 느끼는 점을 말해달라. 

감독님께서 (기)성용이 형 500경기를 축하해주셨다. 들어보니 말도 안 되는 기록이더라. 존경스러운 선배이자 형이다. 내가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성용이 형이 하는 몸 관리나 이런 걸 보고 나이 들어서 은퇴하기 전까지 잘해서 성용이 형을 뒤따라가고 싶은 마음은 있다.

- 팀적인 목표는?

상위권 안정권 접어들기 전까지는 집중해서 하고, 이후에도 안주하지 않고 더 잘해야 한다고 본다. 어려운 고비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겪고 싶지 않다. 선수들과 잘 이야기를 해 다음 경기들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잘하겠다.

개인적인 건 한국 선수들끼리 득점왕 타이틀을 두고 경쟁을 하는 시나리오를 꿈꾼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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