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 회장 "2030년 미국 1위" 천명

김아름 2023. 7. 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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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을 맞은 신동원 농심 회장이 2030년까지 미국 라면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3일 농심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3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5억 달러와 함께 미국 라면시장 1위 역전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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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공장 착공, 1위 노려
지난해 북미 매출은 5억 달러
미국 시장 점유율 25%로 2위
그래픽=비즈워치

취임 2주년을 맞은 신동원 농심 회장이 2030년까지 미국 라면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5년 제3공장 착공과 함께 현재 선두인 일본 '토요스이산'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농심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지금의 3배 수준인 연 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하고,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밝혔다.

농심은 1984년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에 발을 디뎠다. 2005년엔 LA 공장을 가동하며 판매망을 넓혔다. 시장을 장악한 일본 라면이 저가 제품 중심이었던 반면 농심은 프리미엄 제품에 무게를 두며 차별화에 나섰다. 

신동원 농심 회장/그래픽=비즈워치

코로나19를 겪으며 간편하게 조리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라면의 가치는 더 높아졌다. 때마침 영화 '기생충'에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등장하며 농심 라면이 더 큰 주목을 받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신라면 블랙을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5억 달러와 함께 미국 라면시장 1위 역전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농심은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4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2030년까지 지금의 세 배 수준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25.2%로 일본 토요스이산(47.7%)에 이은 2위다. 2022년 미국 제2공장을 완공해 생산능력이 70% 향상됐고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 600% 늘어나는 성과를 낸 만큼 2030년 1위 등극이 꿈은 아니라는 평가다.

농심 미국 제2공장 전경/사진제공=농심

신 회장은 이밖에도 스마트팜, 비건 시장, 건강기능식품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95년 강원도 평창 감자 연구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오만에 스마트팜 컨테이너를 수출하고, 올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마트팜 MOU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신 회장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에 맞춰 비건푸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지난 2020년, 농심이 자체 개발한 대체육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했고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비건 파인 다이닝 '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NS'를 주원료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콜라겐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엔 콜라겐 이외에도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락토페린 등 라이필 브랜드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아름 (armijja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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