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삼성’ 아닌 ‘삼태성’ 北스마트폰…김정은은 ‘Z플립’?

윤예림 2023. 7. 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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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신 스마트폰이 공개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휴대전화가 위아래로 접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과 비슷해 주목된다.

조선중앙TV는 12일 휴대전화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권장사항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의 배경 화면에 '삼태성8'이라는 명칭의 스마트폰을 등장시켰다.

북한에는 평양터치, 아리랑, 진달래, 푸른하늘 등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태성은 그간 매체에 등장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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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신형 스마트폰 ‘삼태성8’ 공개
카메라는 뒷면에 2개, 앞면에 1개
김정은 휴대전화 ‘갤럭시Z플립’ 유사
북한, 최신형 스마트폰 ‘삼태성8’ 공개 - 북한의 조선중앙TV는 12일 이동통신 수단인 스마트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주요 권장사항을 밝히며 최신형 스마트폰 ‘삼태성8’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의 뒷면에 ‘삼태성8’이라는 제품명이 쓰여 있다. 공개된 스마트폰은 ‘삼태성8’로 후면에 2개의 카메라와 전면에 1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2023.7.12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의 최신 스마트폰이 공개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휴대전화가 위아래로 접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과 비슷해 주목된다.

조선중앙TV는 12일 휴대전화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권장사항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의 배경 화면에 ‘삼태성8’이라는 명칭의 스마트폰을 등장시켰다.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삼태성’은 항일무장투쟁 시기 세 개의 밝은 별이라는 뜻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그리고 김일성의 부인인 김정숙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의 뒷면에 삼태성8이라는 제품명이 쓰여 있다. 카메라는 뒷면에 2개, 앞면에 1개가 장착돼 있다. 디자인은 국내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북한에는 평양터치, 아리랑, 진달래, 푸른하늘 등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삼태성은 그간 매체에 등장한 적이 없다. 삼태성8을 직접 생산했는지 중국 등에서 수입해 상표만 붙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최신형 스마트폰 ‘삼태성8’ 공개 - 북한의 조선중앙TV는 12일 이동통신 수단인 스마트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주요 권장사항을 밝히며 최신형 스마트폰 ‘삼태성8’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의 뒷면에 ‘삼태성8’이라는 제품명이 쓰여 있다. 공개된 스마트폰은 ‘삼태성8’로 후면에 2개의 카메라와 전면에 1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2023.7.12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으며 심(SIM) 카드를 꽂고 내부 인트라넷에만 접근할 수 있다.

조선중앙TV는 “오늘날 이동통신 수단의 하나인 손전화기(휴대전화)는 우리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기호품이 되고 있다”면서 사용 시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전화가 연결되는 순간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전자기파가 발생하기 때문에 귀에 휴대전화를 대지 않는 것이 좋으며, 통화 연결 1~2초 뒤에 귀에 대라고 권고했다. 화면의 밝기를 너무 밝거나 어둡게 하지 않고 눈에 편안한 정도로 조절하며, 어린이의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 내 이동통신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의 19%(약 490만명)다.

김정은 휴대전화 ‘일체형’→‘폴더블’

‘화성-18형’ 시험발사 현지시찰한 김정은 - 북한은 13일 전날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시찰한 김 위원장 앞 테이블에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붉은 원)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인다. 2023.7.13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13일 북한 매체 사진을 보면 흰색 재킷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김 위원장 앞 테이블 탁자 위에는 담배, 재떨이, 음료 등과 함께 폴더블폰으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었다.

외부에 케이스가 씌워져 있어 정확한 판독은 어렵지만 모양과 크기, 두께 등을 고려하면 위아래로 접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 시리즈나 중국 화웨이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폴더블 스마트폰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0% 넘는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중국의 화웨이와 오포 등이 뒤를 잇는다.

김정은 휴대전화 ‘일체형’에서 ‘폴더블’로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시찰한 현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다(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한 현장에서 포착된 흰색 일체형 스마트폰. 2023.07.13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넉달 전에는 중국산 일체형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9일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 지도할 당시 김 위원장이 앉는 탁상에 흰색 일체형 스마트폰이 사진에 포착된 바 있다.

다만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전자기기 제품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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