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국과 폴란드, 민주주의 정착과정 닮아…미래로 가는 동반자”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7. 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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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폴란드 일간지 ‘제츠포스폴리타’ 기고
지정학적 공통점 언급하며 협력 강조
“방산협력 기술이전-공동연구 확대”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서도 협력 의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폴란드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가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3.7.13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폴란드 공식방문 일정에 돌입하며 양국간의 공통점에 대해 열거하며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로서 의기투합한다면, 앞으로 함께 더욱 밝고 멋진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대표 종합 일간지인 ‘제츠포스폴리타’에 올린 ‘역경을 딛고 미래로 가는 동반자’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역사적으로 잦은 외침을 받으면서도 결연히 맞서 싸워 끝내 주권을 지켜낸 국가”라며 “권위주의와 공산주의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세우고 정착시킨 과정도 서로 닮았다”고 전했다.

폴란드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관문이고, 우리나라는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통로라는 점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는 이러한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수많은 역경과 도전에 처하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해 오면서 우리는 더욱 강해졌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양국의 협력 관계가 긴밀하게 이어져왔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2년 한-폴란드 교역규모는 90억 불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현재 350여개의 한국 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하여 양국 경제 협력에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철도 컨소시엄이 수주한 폴란드 신공항 사업 연계 고속철도 설계사업은 양국의 인프라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작년에 대한민국이 폴란드와 체결한 K2전차, K9자주포의 수출계약은 그 규모가 전례없는 것으로서, 향후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한-폴 양국의 국방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국 방산협력이 기술이전, 공동연구, 공동개발의 영역으로 확대되어 가기를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이제까지 구축한 양국의 호혜적 경제 협력 관계가 청정에너지, 차세대 배터리, 전기자동차, IT와 같은 미래 첨단산업으로 확장돼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과 폴란드가 기후위기, 공급망 불안정 등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처함에 있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도 전했다.

앞으로 양국이 그려갈 미래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양국의 파트너십은 경제통상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과 폴란드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국제평화를 견인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내 왔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유럽 내 최대 우크라이나 지원국 중 하나인 폴란드와 긴밀히 공조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전쟁 종식 후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과 재건 과정에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은 2024-25 임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책임외교를 성실히 수행해나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폴란드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의 청년과 시민들이 더 활발하게 교류하면서 양국의 우애를 돈독히 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전하는 국제항구도시 부산이 우리 양국 미래세대의 만남과 문화 교류를 촉진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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