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 단결, 확전 회피…CNN “바이든, 원한 것 다 얻은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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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최종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토 동맹국의 단결과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확인하면서도 핵 강국 러시아와의 직접 대결은 피했기 때문이다.
CNN은 12일(현지시간) 폐막한 나토 정상회의의 결과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거의 모든 것을 얻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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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성과 앞세워 재선 가도 ‘가산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최종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나토 동맹국의 단결과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확인하면서도 핵 강국 러시아와의 직접 대결은 피했기 때문이다. 위협받고 있는 미국의 리더십이 살아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재선을 앞두고 국내 정치에서도 점수를 땄다는 평가다.
CNN은 12일(현지시간) 폐막한 나토 정상회의의 결과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거의 모든 것을 얻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나토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종전 이후 다시 있을지 모를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도록 장기적인 군사 및 경제 지원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G7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와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개별 양자 안보 협의를 통해 육상, 항공, 해상 영역에 걸친 현대적인 군사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계획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나타내는 강력한 성명”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정상회의에 앞서 영국을 방문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함께 각국의 이해 관계를 조정하는 등 이번 성명을 도출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전날 나토 가입에 대한 기대가 어긋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리 대표단은 의미 있는 안보적 승리를 가지고 고국에 돌아가게 됐다”며 태도를 바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 가입 일정을 약속받지 못했지만 G7의 안보 보장을 통해 나토 가입 이전까지 러시아에 대한 억제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CNN은 공동성명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나토의 밀착이 가져올 제약을 극복하면서도 우크라이나의 미래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창의적 해결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나토 가입을 기정사실화 하려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독일 등 일부 회원국은 분쟁 중인 국가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일 경우 핵 강국인 러시아와의 직접 대결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렇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빈손으로 돌려보낼 경우 서방의 지원 및 연대 의지가 약해졌다는 잘못된 신호를 러시아에 보낼 공산이 컸다.
그러나 공동 성명이 실행되면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 자격 없이도 여전히 유럽 재무장의 선봉대에 설 수 있고 미국과 유럽의 방위 산업 확장도 꾀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내년 미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 정책이 이어질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튀르키예에 대한 F-16 전투기 판매를 대가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설득해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한 반대를 철회시킨 것도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로 꼽힌다. 바이든 행정부는 튀르키예를 설득하기 위해 수개월 간의 막후 외교를 벌이고 미국 의회에 F-16 판매 승인을 설득해 왔다. 특히 전 공화당 상원 의원 제프 플레이크를 튀르키예 주재 대사로 선택함으로써 F-16 전투기 판매에 대한 의회의 우려를 극복했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G7의 지원으로 러시아는 한층 고립되는 결과를 맞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에 대해 “뚜렷하게 반러 성격을 띄고 있으며 모스크바를 적으로 취급했다”고 반발했다.
CNN은 “이번 정상회의는 바이든 대통령이 낮은 지지율을 받고 있지만 적어도 세계 무대에서는 편안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이번 외교적 성과가 그의 정치적 평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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