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진정…환율, 17거래일 만에 1270원대로 하락

이정윤 2023. 7. 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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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비자물가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17거래일 만에 1270원대 진입이다.

환율이 장중 127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달 20일(저가 1278.3원)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8.7원) 대비 13.7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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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원 내린 1275.0원에 개장 후 하락폭 줄여
美 물가상승률 3%로 예상치 하회에 달러 약세
달러인덱스 100.49, 1년3개월만 ‘최저’
장 초반 외국인 코스피·코스닥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17거래일 만에 1270원대 진입이다.

사진=AFP
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88.7원)보다 9.85원 내린 1278.85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장중 127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달 20일(저가 1278.3원)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7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88.7원) 대비 13.7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13.7원 내린 127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소폭 올라 127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0%를 기록했다. 전월 수치(4.0%)보다 큰 폭 낮아졌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3.1%)를 하회했다. 지난 2021년 3월(2.7%) 이후 2년3개월 만의 최저치다. 작년 6월 물가상승률이 9.1%로 1980년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6월엔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한 달이었다.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는 0.2% 올랐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4.8% 올랐다. 시장 전망치(5.0%)를 밑돌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0.2% 뛰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가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94.2%에 달했지만 9월 25bp 인상 확률은 전일 22%대에서 13%로 축소됐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8시4분 기준 100.4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0선까지 내려온 건 지난해 4월 21일 100.58 이후 1년 3개월여만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 달러·엔 환율은 138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모두 전날보다 하락했다.

이날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선 240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수입 결제를 비롯한 달러의 저가매수가 환율 추가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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