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폐막… 우크라엔 G7이 종전 뒤 안보보장 약속

유병훈 기자 2023. 7. 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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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이하 현지 시각) 폐막했다.

31개 나토 동맹국은 이번 회의에 처음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기대와는 달리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나토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희망했던 가입 확약에 조건을 달고,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하지 못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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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구체적 나토 가입 일정 안나오자 불만 표출하기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오른쪽 두번째)이 함께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이하 현지 시각) 폐막했다.

31개 나토 동맹국은 이번 회의에 처음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기대와는 달리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러나 주요 7개국(G7)을 중심으로 종전 뒤에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장기적인 군사·경제지원을 약속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나토에 가까워졌다”면서 “오늘 첫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를 주재했는데, 우크라이나는 이곳에서 나토 동맹국과 동등한 지위에서 협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믿을 만한 조처가 반드시 준비돼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많은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기적 안보보장을 하기로 약속한 것을 환영한다. 이는 종전 후 미래에 러시아의 공격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토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희망했던 가입 확약에 조건을 달고,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하지 못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반발을 샀다.

나토 정상들은 11일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가입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고, 나토 동맹국들이 (모두) 동의하면 우크라이나에 가입 초청을 하기로 합의했다”며 추상적인 로드맵만을 제시했다. 대신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시 일반적인 2단계 가입 절차 중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 절차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같은 면제 절차가 적용된 핀란드는 보통 수년이 걸리는 가입 절차를 11개월 만에 마쳤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11일 “(나토) 가입 일정이 제시되지 않은 것은 터무니없다. (나토 가입에 대한) 이러한 불확실성은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할 동기가 된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도 G7 국가들의 장기적 안보 보장을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승리로 평가하면서도, 해당 안보 보장이 나토 가입을 대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G7의 안보 보장 제공에 대해 “나토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나토로의) 통합으로 향하는 우리의 길에 대한 안보 보장으로 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나토 가입 절차 간소화와 새 국방 패키지 제공에 감사한다”며 “이번에 가입 초대를 받았다면 이상적이었겠지만,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더 가까워졌다는 신호를 확인했다”며 발언 수위를 조절하기도 했다.

이에 주요7개국(G7) 정상들은 러시아와의 종전 뒤에도 러시아의 침공을 저지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보를 보장하는 차원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육·해·공군에 걸쳐 현대적인 군사장비 지원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제안정과 회복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도 약속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나토 31개 동맹국 정상과 동등한 지위에서 협의하고 결정하는 첫 나토·우크라이나 평의회에 참석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G7 정상들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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