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삼태성폰?’…김정은 이번엔 위아래 접히는 ‘폴더블폰’ 포착

곽선미 기자 2023. 7. 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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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시찰한 현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소지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다만 이날 조선중앙TV가 '삼태성8'이라는 명칭의 스마트폰을 노출시키면서 중국 등지에서 수입해 상품을 붙였든 자체 제작이든 북한 브랜드 '삼태성' 스마트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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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플립·中제품과 디자인 흡사
4개월 전에는 일체형 스마트폰 사용 포착
조선중앙TV, 북한산 ‘삼태성폰’ 노출
북한은 13일 전날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시찰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앞 테이블에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붉은 원)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 ‘화성-18형’ 시험발사를 시찰한 현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소지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외부에 케이스가 씌워져 있어 정확한 판독은 어렵지만 모양과 크기, 두께 등을 고려하면 위아래로 접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 시리즈나 중국 화웨이 시리즈와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2일 스마트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주요 권장사항을 밝히며 최신형 스마트폰 ‘삼태성8’을 공개했다. 뒷면에 ‘삼태성8’이라는 브랜드명이 드러난 일체형폰과 함께 폴더블폰의 모습도 보인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다만 이날 조선중앙TV가 ‘삼태성8’이라는 명칭의 스마트폰을 노출시키면서 중국 등지에서 수입해 상품을 붙였든 자체 제작이든 북한 브랜드 ‘삼태성’ 스마트폰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13일 북한 매체 사진을 보면 흰색 재킷 차림으로 의자에 앉아 미사일 발사 장면을 지켜보는 김 위원장 앞 테이블 탁자 위에는 담배, 재떨이, 음료 등과 함께 폴더블폰으로 보이는 물건이 놓여 있었다.

폴더블 스마트폰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0% 넘는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중국의 화웨이와 오포 등이 뒤를 잇는다. 김 위원장은 넉달 전에는 중국산 일체형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왼쪽 사진은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9일 서부전선의 중요작전임무를 담당하고있는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한 현장에서 포착된 흰색 일체형 스마트폰.

지난 3월 9일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을 현지지도할 당시 김 위원장이 앉는 탁상에 흰색 일체형 스마트폰이 사진에 포착됐다. 크기나 디자인 등으로 봤을 때 애플이나 삼성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97호는 전자기기 제품의 대북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북한이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TV는 이날 휴대전화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권장사항을 설명하는 프로그램의 배경 화면에 ‘삼태성8’이라는 명칭의 스마트폰을 노출시켰다.

조선말대사전에 따르면 ‘삼태성’은 항일무장투쟁 시기 세 개의 밝은 별이라는 뜻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김일성의 부인인 김정숙을 뜻한다.

스마트폰 뒷면에 ‘삼태성8’이라는 제품명이 보이고 카메라는 뒷면에 2개, 앞면에 1개가 장착돼 있다.

북한에는 평양터치, 아리랑, 진달래, 푸른하늘 등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태성’이 매체에 등장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신형 전자기기에 대한 애착은 익히 알려져 있다. 2019년 8월 ‘초대형 방사포’ 시험 발사를 지도하는 김 위원장의 지휘소 내의 책상에는 미국 애플사 제품인 아이패드(iPad)로 보이는 태블릿이 놓여 있어 시선을 모았다. 당시 책상 위에는 지도와 쌍안경, 재떨이와 함께 ‘iPad’라는 표기가 있는 은색 태블릿 PC가 놓여 있었는데, 제조국과 제조번호는 보이지 않아 지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2015년 제2회 국제 유소년 U-15(15세 이하) 축구대회 취재차 북한을 방문한 한국 취재진이 최고지도자가 받은 선물을 주로 전시하는 묘향산의 국제친선전람관에서 예상치 못한 각종 전자기기를 발견하기도 했다. 당시 관람관 내 김 위원장을 위한 공간에는 씽크패드의 T410 노트북과 레노버의 모니터와 본체 일체형 PC, 초기 모델로 보이는 애플사의 태블릿 아이패드가 전시돼 있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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