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인플레 3%’ 美 6월 CPI 꺾이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마감 [월가월부]
12일 주요 지수·국채 가격 강세
선물 시장 ‘7월 인상후 동결 예상’
연준 긴축 리스크 줄자 달러 약세
‘전기차 실적 부진’루시드 12%↓
이에 따라 주식 뿐 아니라 채권 시장에서도 매수세가 부각된 한편,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가 1% 넘게 하락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급등세)과의 싸움’을 명분으로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올릴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장 눈길은 이번 주 후반부터 본격화될 기업들 실적 발표 시즌(어닝 시즌)으로 향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를 보면, 미국 6월 종합(헤드라인) CPI 상승률이 월간 0.2%, 연간 3.0% 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상승률은 2년 3개월만에 최저치입니다. 전달과 비료하면 월간 상승률은 0.1%포인트(p) 더 올랐지만 연간 상승률은 1%p 낮아졌습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6월 전망치(월간 0.4%, 연간 3.2%)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입니다.
이밖에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코어) 물가 상승률은 월간 0.2%, 연간 4.8% 로 전달(월간 0.4%, 연간 5.3%) 을 밑돌았습니다. 6월 전망치(월간 0.4%, 연간 5.1%) 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소비 물가 상승세가 눈에 띄게 수그러든 결과 전문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연내 기준금리를 1회 추가 인상할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연방기금금리(미국판 기준금리) 선물 시장을 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확률을 약 92% 보는 한편, 이달 인상 후 연말까지 동결할 가능성을 56% 로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뉴욕증시 폐장 직후 2023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합니다. 이와 관련해 시티그룹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하는 한편 12개월 목표 주가를 기존 215달러에서 278달러로 상향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다만 시티그룹은 올해 2분기 테슬라 매출이 전기차 할인에 힘입어 대폭 늘어날 수는 있지만 할인 정책 탓에 이윤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3bp 떨어진 3.86%,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하락한 3.96% 에 마감했습니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은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식으로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대폭 둔화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연준의 긴축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결과입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 시중 금리가 덩달아 뛰는데 이런 경우 미리 일정 수준을 금리를 정해둔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떨어집니다. 다만 이날은 상황이 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채권을 사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4시 50분 기준 1.13% 떨어진 100.58 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주간 원유 재고를 보면 지난 4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량은 594만6000배럴로 시장 예상치(48만3000배럴)을 훌쩍 웃돌았습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오는 14일 국제에너지기구(IEA) 가 발표할 월간 수급 동향 보고서에 유가 상승 전망이 담길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8월부터 하루 평균 100만 배럴 추가 감산을 발표한 데 이어 러시아도 원유 수출량을 하루 50만 배럴씩 줄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 헨리허브천연가스 8월물은 3.63 % 하락해 1영국 열단위(MMbtu) 당 2.632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 8월물은 1.27 % 반등해 1트로이온스 당 1961.7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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