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SK바사 사장 “전 세계에 백신 생산 거점 구축”

WHO 등과 넥스트 팬데믹 대응 방안 논의
100일 내 백신 개발·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등
“자사 개발 백신, 회사 경영철학의 결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스크린 속)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WHO 팬데믹 협약 총회 워크숍에 화상으로 참석하고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협약 총회’에 참석, 전 세계에 백신 생산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 사장이 세계보건기구(WHO) 협력기관인 국제보건센터 주관으로 열린 ‘팬데믹 협약 총회’ 워크숍 화상 토론에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거점형 백신 허브 구축(Glocalization)’ 프로젝트로, 세계 어디서든 적시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팬데믹 백신 100일 내 개발,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전략 등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회사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임을 강조하고, 타 기업에도 동기 부여 사례가 되길 희망했다.

팬데믹 협약 총회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보건안보 증진을 목표로 거버넌스를 개선하기 위한 협약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된 협의체다. WHO는 5회에 걸쳐 정부간 협상기구 총회를 개최했고, 지난 5월 팬데믹 협약 초안을 공개한 데 이어 연구개발 관련 내용을 보강하기 위해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안 사장과 함께 사울 워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협력 총괄, 수리 문 국제보건센터장, 하니 킴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 사무총장 등 글로벌 보건기구 대표자, WHO 주요 회원국 관계자 등이 참석해 WHO가 추진 중인 팬데믹 협약 내 연구개발 관련 국제 규칙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민간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워크숍에 초청 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팬데믹 대응을 위한 ▷R&D 역량 유지 ▷펀딩을 통한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협력 ▷글로벌 임상 네트워크 구축 및 R&D 협력 강화 등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했다.

특히 안 사장은 국가 간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 해소 방안, 팬데믹 백신 100일 내 개발 전략 등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인류가 팬데믹을 통해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위기 대응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나서는 등 팬데믹 백신 100일 내 개발 전략 준비와 함께 거점형 백신 허브 구축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어디서든 적시에 균등하게 백신이 공급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팬데믹 기간 동안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회사가 추구하는 경제·사회적 가치 등 경영철학에 대한 결과임을 밝히고, 이런 경험이 타 기업에도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길 바랐다.

안 사장은 “SK 그룹은 지난 2016년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일명 DBL(Doulble Bottom Line) 경영철학을 발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나온 결과가 팬데믹 기간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성공하면서 국제기구, 연구소, 기업 등과 파트너십은 물론,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이것이 바로 선순환의 사이클이고, 다른 기업들에게도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WHO는 ‘정부 간 협상 기구(INB)’ 정기 총회를 통해 팬데믹 협약의 세부 조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내년 5월 제 77차 총회에서는 확정된 팬데믹 협약이 공개될 예정이다.

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