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상렬이형 미워하진 않아…다만 술은 안 마셔야지”(라디오스타)
래퍼 스윙스가 지성렬과의 논란을 언급했다.
스윙스는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지상렬이 진행하는 웹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고가의 명품 시계를 빠뜨린 사건을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스윙스는 “취기가 오르니까 아슬아슬한 무례함이 있었다”며 “나는 상대방의 무례함을 잘 받아주는 편이다. 표현의 자유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상렬 형님이 ‘네 시계 좀 보자’고 했다. 롤렉스 시계를 풀어 드렸다. 가격은 반억 정도는 된다”며 “(지상렬)형님이 ‘이거 방수되지?’라고 물으시더니 술이 있는 잔에 내 시계를 빠뜨렸다. 나도 술에 취한 상태라 어떻게 반응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고 했다.
다만 스윙스는 자신의 분노를 폭발시킨 지점은 다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송이 올라가고 영상 옆 소개글을 봤는데 나를 조종하는 글이었다”며 “지상렬 형은 장난을 좋아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그 글이 나를 화나게 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는 ‘(지상렬에게)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어떠냐’고 제의했고 이를 받아 들인 스윙스는 지상렬을 향해 영상편지를 띄웠다.
스윙스는 “시계는 멀쩡하다. 코미디를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 나도 잘 받아주던 사람이었는데 내가 이런 반응을 보였다고 코미디쪽이 위축 받는 것이 싫다”며 “형님을 미워하는 마음은 없다. 앞으로 더 잘되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형님이랑 술 마실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스윙스는 “정말 뒤끝없다. 나에게 사과하실 필요 없다”면서도 “커피는 같이 마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윙스는 지난 5월 25일 유튜브에 공개된 ‘술먹지상렬’에 출연했으나 제작진이 스윙스의 전 연인을 언급하며 그를 조롱하는 영상 설명을 덧붙여 논란이 일었다. 이에 스윙스가 ‘술먹지상렬’ 제작진을 공개비판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해당 방송분에서 지상렬이 스윙스의 고가 시계를 술잔에 빠뜨리는 등 출연진들의 무례한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이에 대한 여파로 ‘술먹지상렬’은 스윙스 출연 방송 영상을 삭제 처리했고 현재까지 다른 편이 업로드되지 않아 사실상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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