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 떨어지고 가스 공급 끊기고… 남부지방 비 피해 속출

광주 아파트 가스 공급 중단, 11시간 만에 복구

13일 전북 진안군 정천면 월평리 한 도로에 낙석이 쏟아져 소방 당국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밤 사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로 남부지방에선 도로 위에 낙석이 떨어지고 토사가 무너지는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인 ‘해양에너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20분쯤 광주 서구 풍암동 한 아파트단지 내 614세대에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전날 내린 많은 양의 비로 가스 공급 배관에 물이 차 문제가 발생했다. 해양에너지는 긴급 복구 작업을 거쳐 11시간 만인 이날 오전 5시 15분쯤 가스 공급을 재개했다.

전남에선 이날 오전 12시 19분쯤 화순군 이양면 복리 산간도로 위에 경사면의 토사가 쏟아져 내렸다. 이 사고로 트럭을 몰고 도로를 지나던 50대 남성이 도로에 쌓인 토사에 부딪혀 팔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너진 토사가 왕복 2차선 도로를 막아 소방 당국은 양방향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응급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에선 같은 날 오전 5시 43분쯤 진안군 정천면 월평리의 한 도로에서 낙석이 굴러 떨어져 도로를 덮쳤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도로를 막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 김진영 기자 wlsdud4512@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