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시장이 쪼개졌다…기업 홀로 싸워서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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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2일 "미중간의 갈등으로 결국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고, 기업 경쟁력자체에 개입하는 일들이 생겼다"며 "기업 자체가 기업경쟁력을 올리려는 노력은 충분히 존재하지만 이제는 밖에서 저희만으로 이길 수 없는 게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하나의 단순한 시장으로 간단하게 접근했던 옛날처럼 물건만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경제 모델"이라며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저희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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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유치 통해 "전세계 각국과 관계 맺어 포트폴리오 확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2일 "미중간의 갈등으로 결국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고, 기업 경쟁력자체에 개입하는 일들이 생겼다"며 "기업 자체가 기업경쟁력을 올리려는 노력은 충분히 존재하지만 이제는 밖에서 저희만으로 이길 수 없는 게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46회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현 시점의 중국과 한국 기업의 격차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정부와 민간의 2인 3각 체제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이 전략 산업 육성을 위해 시장에 개입해 효과를 보고, 미국과 유럽연합도 비슷한 정책을 쏟아내는 상황 속 우리의 대응 전략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 회장은 "하나의 단순한 시장으로 간단하게 접근했던 옛날처럼 물건만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경제 모델"이라며 "이것이 어쩔 수 없는 저희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최 회장은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다 잃어버리거나 급격하게 떨어지면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내부 혼란이 이어지기 때문에 가장 조심하고 잘 관리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리오프닝을 했으니 옛날처럼 돌아갈 것이라는 것은 막연한 기대"라며 "정책도 사람도 바뀌고 환경도 바뀌었으니, 관계들을 세부적으로 움직이고 성 단위로 따로따로 접근할 정도로 이야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상황을 탈피하고, 전세계 각국과 다원화된 관계를 맺어야 시장 상황의 변동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작은 시장이라도 차곡차곡 모아야 되는데 잘 모르고 채널도 없고, 우리가 의식하지도 않는다"며 "우리 스스로 독립적으로 하려면 그만큼 복잡한 관계를 다 다룰 수 있어야 하고, 그러다보니 부산 엑스포만큼 좋은 기회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아 유럽·동남아 등 전세계를 방문하며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이러한 시장 영토 확장 노력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대한민국이 이제 한반도에서, 그것도 북한에 갇혀 있는 섬이 아니라 이제는 꽤 큰 영토를 지닌 형태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작은 나라들이라고 할지라도 주워 모아야 우리가 관계를 갖고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깔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정부를 향해서는 기업과의 밀도 있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무엇을 미리 투자하고 미리 움직여야 하느냐로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데, 사전적인 전략을 짜는 게 부족하고 오히려 문제가 터지면 사후 약방문이 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서로 목적이 달라도 많이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했다.
하반기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코로나19와 미중갈등 등을 겪으며 경기의 사이클이 빨라지고 진폭이 커지며 사업을 관리 하는 게 너무 어려워졌다"면서도 "마냥 수렁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고, 진폭이 강해진다 해도 업사이클로 올라가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6개월 뒤냐 1년 뒤냐 정도의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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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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