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돌의 기적'이었는데… 김갑수 "피프티피프티? 망했다"

김유림 기자 2023. 7. 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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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갑수는 "그 기대가 깨지는 이면이 파헤쳐지니까 배신도 정도가 있는데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하는 공분이 된 거다. 사회적 공분이 꽉 차서 말도 못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했더니 조그만 기획사들은 그 전속 트레이너를 둘 형편이 안 된다. 피프티피프티가 라디오에 출연한 걸 보니까 '대표님'이라 부르던 사람이 외주 트레이너였다. 그들에게는 그 사람이 대표였던 거다. 정서적 유대감이 안성일 씨와 훨씬 깊은 상태다. 라디오에서 전홍준 대표의 이야기를 하니까 떨떠름한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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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빌보드 진입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진=임한별 기자
문화평론가 김갑수가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팟캐스트 '매불쇼'에서는 '한낮의 매불 엔터' 코너로 꾸며져 문화평론가 김갑수, 방송인 허재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피프티피프티와 어트랙트의 분쟁에 대해 다뤘다.

피프티피프티 사태에 대해 최욱은 "저는 멤버들과 안성일 대표가 어리석었다고 본다"고 자신의 의견을 냈다. 이에 김갑수는 "어리석은 수준이 아니라 망한 거 같다. 활동 계획 다 날아갔고 스크래치가 나면 이미지 회복이 어렵다. 국내가 아닌 해외 무대에서 활동하겠다 하는데 특이하게도 K팝 해외 팬들은 국내적 동향과 교류가 많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갑수는 "이 사태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부른 이유가 서사에 대한 배신감이 크게 작용한 거 같다. 어려운 환경에서 쭉 커서 세계적 스타가 된 걸 보지 않았냐"고 말했고, 최욱은 "스토리가 너무 좋잖아. BTS보다 서사가 좋다. 대표가 시계 팔고 가전제품 팔아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잖아. 스토리 좋잖아. 답답하다 진짜"라고 안타까워했다.

김갑수는 "그 기대가 깨지는 이면이 파헤쳐지니까 배신도 정도가 있는데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 하는 공분이 된 거다. 사회적 공분이 꽉 차서 말도 못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했더니 조그만 기획사들은 그 전속 트레이너를 둘 형편이 안 된다. 피프티피프티가 라디오에 출연한 걸 보니까 '대표님'이라 부르던 사람이 외주 트레이너였다. 그들에게는 그 사람이 대표였던 거다. 정서적 유대감이 안성일 씨와 훨씬 깊은 상태다. 라디오에서 전홍준 대표의 이야기를 하니까 떨떠름한 반응이었다"고 밝혔다.

허재무는 "앞으로 피프티피프티는 회생이 불가하냐"고 물었고 김갑수는 "어트랙트로 되돌아가도 누가 좋아하겠냐. 워너뮤직코리아로 가도 원히트원더 이상 되겠냐. 워너뮤직코리아로 가도 안 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허재무는 "2기를 뽑자는 여론도 있다" 했지만 최욱은 "시간 없는데 2기 언제 뽑아서 언제 하냐"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갑수도 "잠깐 히트하는 그룹은 많다. 빌보드에서 성과를 냈다 해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어려울 것"이라 밝혔다. 김갑수는 "다만 아이돌판 내지는 가요계 전체에 큰 경종을 울린 사태일 것"이라 덧붙였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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