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 히터 이정후, 루이스 아라에즈 고의4구···팀순위가 보인다[SS포커스]

문상열 2023. 7. 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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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를 피하는 고의4구는 약물 홈런왕 배리 본즈를 빼놓고 거론할 수가 없다.

2004년 본즈가 고의4구를 포함한 볼넷이 232개였다.

본즈는 총 688개의 고의4구로 이 부문 MLB 기록 보유자다.

NL 고의4구 선두 아라에즈는 가장 정확한 콘택트 히터이기에 투수들이 누상에 주자를 두고 승부를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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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2023.07.05.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승부를 피하는 고의4구는 약물 홈런왕 배리 본즈를 빼놓고 거론할 수가 없다. 앞으로 절대 깨지지 않는 기록을 작성했다.

통산 762개의 홈런을 때린 본즈는 7년 연속 포함해 12시즌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2004시즌에는 전인미답의 120개의 고의4구를 얻었다. 당시 고의4구 2위, 3위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전체 합한 개수가 124개였다.

샌드란시스코 배리 본즈. 2007.8.24 AP연합뉴스


2004년 본즈가 고의4구를 포함한 볼넷이 232개였다. 이때 홈런을 45개 때리고 타점도 101개를 기록했다. 기록만을 놓고 보면 인간이 아니었다. 본즈는 총 688개의 고의4구로 이 부문 MLB 기록 보유자다. 역대 2위가 앨버트 푸홀스로 316개다.

올 전반기 MLB 최다 고의4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올스타 3루수 호세 라미레스로 12개다. 2위는 타격 선두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로 8개다. 라미레스는 홈런 14개, 아라에즈는 3개를 쳤다. 라미레스는 지난해도 20개를 얻어 1위였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3번 타자 호세 라미레스는 전반기 12개의 고의4구를 얻어 이 부문 MLB 1위다. AP연합뉴스


이유가 있다. 클리블랜드는 소총부대다. 팀 홈런 60개로 30개 팀 가운데 최하위다. 라미레스가 14개로 팀 내 최다이며 조시 네일러가 11개로 2위다. 라미레스와 정면 승부를 피하면 된다. 지난해 MLB 최다 홈런은 뉴욕 양키스 슬러거 애런 저지로 62개였다. 2022년 저지는 19개로 라미레스에 이어 2위였다.

1961년 저지의 양키스 선배 로저 매리스가 한 시즌 최다 홈런 61개를 쳤을 때 고의4구가 단 하나도 없었다. 매우 희귀한 기록이다. 앞 타석의 미키 맨틀 때문이었다. 54개의 홈런을 때린 맨틀은 9개의 고의4구를 얻었다. 즉 투수들은 맨틀과 승부를 피하고 매리스와 대결했기에 고의4구를 주지 않았다. 매리스의 61개 홈런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맨틀 때문이기도 하다.

NL 고의4구 선두 아라에즈는 가장 정확한 콘택트 히터이기에 투수들이 누상에 주자를 두고 승부를 피한다. 아라에즈는 제93회 올스타게임에서도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최고 콘택트 히터의 능력을 과시했다.

키움 3번타자 이정후. 2023.07.05.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KBO리그에서 최다 고의4구 타자는 키움의 이정후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이정후는 현재 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19개로 가장 홈런 더비 공동 선두인 최정(SSG)과 노시환(한화)는 각각 2개, 3개에 불과하다. 이는 키움 타선이 이정후 다음 타순이 약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SSG는 최정 외에도 경계해야할 타자들이 많다.

한화는 노시환과 채은성(11개)을 듀오로 묶었다. 노시환을 피하면 채은성이 있다. 클린업히터를 맡은 채은성은 홈런에서 노시환보다 적지만 고의4구는 5개로 더 많다. 5번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사실 야구에서 클린업 트리오라고 하는 3,4,5번이 강한 팀을 만들기는 힘들다. 듀오도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팀은 흔치 않다.

고의4구를 보면 팀의 타순이 보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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