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정우, 배현성·오만석 퍼즐 푼 소름 엔딩
황소영 기자 2023. 7. 13. 08:57
'기적의 형제' 정우가 훔친 소설의 비밀을 알아냈다. 1막은 27년 전 노숙자 살인 사건의 전말, 2막은 소설의 진짜 원작자 오만석의 복수 계획을 담고 있었다. 그렇게 퍼즐이 맞춰진 순간, 정우의 아버지 윤나무가 새로운 미스터리를 몰고와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수목극 '기적의 형제' 5회에는 신원 미상의 기적의 소년 배현성이 1995년에서 타임슬립한 이강산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투척된 떡밥이 회수됐다. 정우(육동주)가 배현성과 교통사고로 엮이면서 손에 넣은 원고 '신이 죽었다'는 배현성의 형 이하늘이 27년 전 실제로 목격한 살인 사건과 복수 계획에 대해 쓴 소설이었다. 그리고 이하늘은 바로 의문의 남자 오만석(카이)이었다. 흩어졌던 단서들이 하나로 귀결되면서 태풍처럼 휘몰아친 전개는 짜릿함을 안겼다.
모교 교장실에 진열된 1995년 사진 속에서 기적의 소년 배현성과 똑같이 생긴 학생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인 정우. 교장선생님 이한위의 기억에 따르면, 그 학생의 이름은 이강산. 형과 함께 천영보육원에서 지냈는데, 이들 형제가 그해 한꺼번에 실종됐다. 배현성의 형은 수재들만 들어간다는 태강고등학교에서도 1등만 했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고, 그림과 글도 뛰어난 비범한 인재였다. 하지만 가족이 없는 고아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당시 두 학생의 실종은 단순 가출로 종결됐다.
정우는 모교 선생님이 된 배현성의 친구로부터 다른 사실도 알아냈다. 그는 경찰서에서 배현성을 본 게 마지막이라고 했다. 당시 배현성은 "형이 가출할 이유가 없다.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긴 것"이라고 호소했지만, "제 발로 나간 고아"에게 관심을 주는 경찰은 없었다. 또 배현성의 등엔 맞아서 생긴 것 같은 흉터가 있었고, 그의 형 이름은 스카이를 의미하는 이하늘이었다. 어디서 들은 듯한 이름 스카이, 바로 소설의 엔딩을 바꾸라고 정우를 협박했던 의문의 남자였다.
자신이 쓴 소설과 표절 시비가 붙은 영화감독 신경철의 유작 시나리오는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신경철이 태강고 출신이란 사실에 정우는 그가 소설에서 살인 현장을 촬영했던 영화 감독 지망생으로 묘사된 인물이란 걸 직감했다. 유력 가문의 10대들이 저지른 살인 사건이 은폐됐다는 시나리오의 전개가 소설과 일치하는 건 그가 당시 살인 사건을 목격했다는 걸 의미했다. 이로써 이하늘이 소설을 쓴 오만석이라고 확신한 정우는 출판사 홈페이지 작가 게시판에 메시지를 남겼다. '원하는 엔딩은 무엇입니까? 빛입니까, 어둠입니까, 카이,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라는 메시지에 과연 응답이 올지, 궁금증과 기대가 동시에 솟아났다.
그 사이 배현성은 정우의 아버지 윤나무(육찬성)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뒷문으로 나가라. 아무도 믿지 마라. 보육원으로 가면 절대 안 된다"라고 신신당부하는 윤나무를 뒤로 하고 도망치던 기억이었다. 그때 소설 원고가 든 가방을 건넨 이 역시 윤나무였다. 배현성이 아버지가 운영했던 동주서점에서 윤나무를 만났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에, 정우에겐 의문이 생겼다. 오만석이 목격하고 경험한 소평 호수 노숙자 살인 사건의 전말과 그의 복수 계획을 묘사한 소설의 1막과 2막 사이에 분명 아버지가 있는데, 그건 그도 모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소설엔 없다는 점. 대체 정우의 아버지 윤나무, 그리고 배현성, 오만석 형제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또 다른 미스터리가 폭발했다.
연쇄 살인을 수사 중인 박유림(현수)과 파트너 안내상(병만) 역시 27년 전 노숙자 살인사건의 진실에 성큼 더 다가갔다.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로 유추해보면, 당시 힘과 권력을 가진 진범의 부모들이 가짜 목격자 전두현을 내세워 힘 없는 노숙자 우연(노명남)을 범인으로 만들었다. 진짜로 살인을 목격한 이는 바로 안내상을 찾아왔던 학생. 하지만 현직 국회의원이자 전직 형사였던 최광일(변종일)이 사주를 받아 모든 진실을 은폐했다. 이 모든 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경찰 조직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을 불 보듯 뻔했다. 과연 진실을 밝히고 살인을 멈출 수 있을까. '기적의 형제' 6회는 오늘(13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수목극 '기적의 형제' 5회에는 신원 미상의 기적의 소년 배현성이 1995년에서 타임슬립한 이강산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까지 투척된 떡밥이 회수됐다. 정우(육동주)가 배현성과 교통사고로 엮이면서 손에 넣은 원고 '신이 죽었다'는 배현성의 형 이하늘이 27년 전 실제로 목격한 살인 사건과 복수 계획에 대해 쓴 소설이었다. 그리고 이하늘은 바로 의문의 남자 오만석(카이)이었다. 흩어졌던 단서들이 하나로 귀결되면서 태풍처럼 휘몰아친 전개는 짜릿함을 안겼다.
모교 교장실에 진열된 1995년 사진 속에서 기적의 소년 배현성과 똑같이 생긴 학생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인 정우. 교장선생님 이한위의 기억에 따르면, 그 학생의 이름은 이강산. 형과 함께 천영보육원에서 지냈는데, 이들 형제가 그해 한꺼번에 실종됐다. 배현성의 형은 수재들만 들어간다는 태강고등학교에서도 1등만 했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고, 그림과 글도 뛰어난 비범한 인재였다. 하지만 가족이 없는 고아를 찾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당시 두 학생의 실종은 단순 가출로 종결됐다.
정우는 모교 선생님이 된 배현성의 친구로부터 다른 사실도 알아냈다. 그는 경찰서에서 배현성을 본 게 마지막이라고 했다. 당시 배현성은 "형이 가출할 이유가 없다.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긴 것"이라고 호소했지만, "제 발로 나간 고아"에게 관심을 주는 경찰은 없었다. 또 배현성의 등엔 맞아서 생긴 것 같은 흉터가 있었고, 그의 형 이름은 스카이를 의미하는 이하늘이었다. 어디서 들은 듯한 이름 스카이, 바로 소설의 엔딩을 바꾸라고 정우를 협박했던 의문의 남자였다.
자신이 쓴 소설과 표절 시비가 붙은 영화감독 신경철의 유작 시나리오는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신경철이 태강고 출신이란 사실에 정우는 그가 소설에서 살인 현장을 촬영했던 영화 감독 지망생으로 묘사된 인물이란 걸 직감했다. 유력 가문의 10대들이 저지른 살인 사건이 은폐됐다는 시나리오의 전개가 소설과 일치하는 건 그가 당시 살인 사건을 목격했다는 걸 의미했다. 이로써 이하늘이 소설을 쓴 오만석이라고 확신한 정우는 출판사 홈페이지 작가 게시판에 메시지를 남겼다. '원하는 엔딩은 무엇입니까? 빛입니까, 어둠입니까, 카이,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라는 메시지에 과연 응답이 올지, 궁금증과 기대가 동시에 솟아났다.
그 사이 배현성은 정우의 아버지 윤나무(육찬성)를 만났던 기억을 떠올렸다. "뒷문으로 나가라. 아무도 믿지 마라. 보육원으로 가면 절대 안 된다"라고 신신당부하는 윤나무를 뒤로 하고 도망치던 기억이었다. 그때 소설 원고가 든 가방을 건넨 이 역시 윤나무였다. 배현성이 아버지가 운영했던 동주서점에서 윤나무를 만났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에, 정우에겐 의문이 생겼다. 오만석이 목격하고 경험한 소평 호수 노숙자 살인 사건의 전말과 그의 복수 계획을 묘사한 소설의 1막과 2막 사이에 분명 아버지가 있는데, 그건 그도 모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소설엔 없다는 점. 대체 정우의 아버지 윤나무, 그리고 배현성, 오만석 형제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것일까. 또 다른 미스터리가 폭발했다.
연쇄 살인을 수사 중인 박유림(현수)과 파트너 안내상(병만) 역시 27년 전 노숙자 살인사건의 진실에 성큼 더 다가갔다. 지금까지 알아낸 사실로 유추해보면, 당시 힘과 권력을 가진 진범의 부모들이 가짜 목격자 전두현을 내세워 힘 없는 노숙자 우연(노명남)을 범인으로 만들었다. 진짜로 살인을 목격한 이는 바로 안내상을 찾아왔던 학생. 하지만 현직 국회의원이자 전직 형사였던 최광일(변종일)이 사주를 받아 모든 진실을 은폐했다. 이 모든 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경찰 조직에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을 불 보듯 뻔했다. 과연 진실을 밝히고 살인을 멈출 수 있을까. '기적의 형제' 6회는 오늘(13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태안 아내 살인 용의자 필리핀에서 추가 범행…현지 '황제 교도소' 직행하나
- GS건설, 이번엔 침수 논란…'자이 아파트' 곳곳서 물난리
- "베짱이를 더 챙겨 주냐"…실업급여 '하한액 하향·폐지' 검토
- 100원짜리 주식을 2만7000원에 팔았다…도끼 든 '조폭 사기단'
- 네이마르 옆 이강인…PSG 훈련 영상 속 눈길 사로잡은 '투 샷'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