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늘며 ‘하나의 유럽’ 흔들… 네덜란드·핀란드 등 ‘반이민’ 극우정당 득세[Global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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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 후 중동과 아프리카에 몰려드는 난민으로 유럽 전역이 홍역을 앓고 있다.
유럽 각국은 줄어드는 인구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폭넓은 이민 정책을 시행해 왔지만, 범죄율 증가와 주거비 상승 등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을 비롯한 유럽 외신들은 최근 네덜란드에서 이민정책으로 인한 갈등으로 연립정권이 해체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하며 유럽 각국에서 반이민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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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난민 갈등에 연정 분열
핀란드 총선서 국민연합당 승리
코로나19 종식 후 중동과 아프리카에 몰려드는 난민으로 유럽 전역이 홍역을 앓고 있다. 유럽 각국은 줄어드는 인구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폭넓은 이민 정책을 시행해 왔지만, 범죄율 증가와 주거비 상승 등의 부작용이 만만치 않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反)이민 정책을 앞세운 극우 정당들이 활개 치면서 하나의 유럽을 표방하는 유럽의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을 비롯한 유럽 외신들은 최근 네덜란드에서 이민정책으로 인한 갈등으로 연립정권이 해체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하며 유럽 각국에서 반이민 정서가 확산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지난 7일 이민자 제한에 대한 정당 간 갈등으로 사퇴했다. 뤼터 총리가 속한 보수 성향의 자유민주당(VVD)은 네덜란드로 망명(이민)을 신청한 가족 수를 제한하는 정책을 밀어붙였지만, 야당은 가족을 해체할 수 없다고 반대하면서 연정이 끝내 분열됐다.
유럽 다른 나라들에도 반이민 정책을 앞세운 극우 정당들이 세를 불리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서는 100년 만에 극우 성향인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취임했고, 올해 4월 핀란드 총선에선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당이 승리했다. 스페인에서도 중도우파 국민당이 극우 야당 복스(Vox)와 연합을 꾸려 지방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국민당-복스 연합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스페인 총선에서도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불리는 스웨덴에서도 극우 정당이 지난해 9월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켜 원내 2정당에 등극했다.
외신들은 극우 정당들이 범죄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및 사회복지 지출 부담을 이주민 탓으로 돌리며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유럽 이주민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유럽통계청(Eurostat)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EU) 인구는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았음에도 이주민이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올해도 1월 기준 4억4840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벌써 17만여 명 늘어난 상황이다.
유럽 극우정당의 급부상은 ‘하나의 유럽’이라는 원칙을 흔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통상 극우 정당들은 EU를 통한 공조보다 자국 중심주의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제 위기나 러시아 문제 등 주요 현안에서 EU 공동 대응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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