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하나의 세계, 아니면 멸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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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옮김.
"문명사회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위태로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 중 한명이었던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등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과학자뿐 아니라 전 세계 과학자들은 핵이 초래한 미증유의 힘과 비극적 결과에 공포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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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하나의 세계, 아니면 멸망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한스 베테 등 지음. 박유진 옮김.
"문명사회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위태로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닐스 보어는 원자력과 양자역학 연구로 1922년 노벨상을 받은 20세기 초의 걸출한 과학자였다.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 중 한명이었던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시기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그로부터 얼마 뒤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등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과학자뿐 아니라 전 세계 과학자들은 핵이 초래한 미증유의 힘과 비극적 결과에 공포감을 느꼈다. 그들은 그 힘의 무서움을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하나의 세계, 아니면 멸망'은 그 결과물이다. 보어, 아인슈타인, 어빙 랭뮤어, 해럴드 유리, 아서 콤프턴 같은 노벨상 수상자들을 포함해 저명한 과학자 17명의 글을 모았다.
책은 1946년 출간 당시 10만여권이 팔리며 핵무기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데 일조했다고 한다. 한국어판 출간은 처음이다.
보어는 서문에서 "인간 사회가 이 난국을 스스로 바로잡지 않는 한, 우리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이 위태로운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의 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의 원제는 '원 월드 오어 넌'(One World or None).
인간희극. 256쪽.
▲ 과학이 우리를 구원한다면 = 마틴 리스 지음. 김아림 옮김.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다양성 실종, 핵전쟁의 위협, 생명공학과 사이버 기술의 오용 가능성, 심화하는 불평등…. 현대 문명에 도사린 위협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금만큼 살기에 좋은 시기도 없다. 기술과 과학 발전에 따라 인류는 고도의 문명을 누리고 있다.
영국의 저명한 천문학자인 저자는 현대 문명의 명암을 모두 비추며 과학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현재 문제를 풀기 위한 대안을 찾는다.
저자는 오늘날 절박한 세계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과학자, 정책입안자, 시민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요청한다.
또한 모든 시민이 과학에 대한 '감각'을 갖기를, 모든 과학자가 '공공'에 대한 감각을 갖기를 촉구한다.
서해문집. 304쪽.
▲ 지도 끝의 모험 = 릭 리지웨이 지음. 이영래 옮김.
"나는 자연을 통해 인생에서 중요한 것과 중요치 않은 것을 구분하는 법을 배웠다."
릭 리지웨이는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 히말라야 K2를 미국인 최초로 무산소 등정한 산악인이다. 산악·탐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에미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에서 15년간 '지속가능 총책임자'로 일한 기업가이기도 하다.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일흔을 넘긴 그가 50여년간 야생에서 보낸 기억을 되돌아보며 쓴 책이다. 신성한 산, 광활한 사막, 울창한 숲에 대한 저자의 경외감과 함께 그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책에 담겼다. 긴 여정을 함께한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추억도 소개한다.
라이팅하우스. 524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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