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무장해제 마무리중”…러 국방부에 무기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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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사실상 무장해제됐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한편 바그너 반란 실패 이후 행방을 감춘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과 관련해서 러시아 의회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예비역 장군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는 "수로비킨이 휴식 중"이라며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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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사실상 무장해제됐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국방부는 바그너가 탱크, 장갑차, 포병 및 로켓, 방공 시스템, 곡사포 및 대전차 무기를 포함한 2000 개 이상의 장비와 2500t 이상의 탄약, 2만여 발의 총기류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국방부는 “무기 반납은 반란 실패 이후 조직 해체 계획의 일환”이라며 더는 자세한 설명없이 “계획에 따라 (무기)이전을 마치는 중에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장에 있던 프리고진은 지난달 23일 돌연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를 점령한 뒤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하는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불과 이틀 만에 남부 200㎞ 앞에서 반란을 멈췄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반역이라 규정하고 수배령을 내렸지만,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주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에게 야전 캠프를 제공했지만 프리고진은 러시아에 있고 바그너 군대도 러시아 캠프에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국방부의 이번 성명은 프리고진과 그의 수뇌부 장교 34명이 반란 닷새 후인 6월 2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는 사실을 크렘린궁이 11일 인정한 후 나온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바그너의 지휘관들이 푸틴에게 충성을 맹세했으며 조국을 위해 계속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방부의 발표대로 무장 해제가 완료됐다면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등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바그너그룹은 전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그너 반란 실패 이후 행방을 감춘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과 관련해서 러시아 의회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예비역 장군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는 “수로비킨이 휴식 중”이라며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렘린궁과 국방부는 수로비킨의 행방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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