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서울에서 내년 MLB 정규시즌 개막전 열린다... "3월 20~21일 LAD-SD 2연전 개최"
메이저리그(MLB))와 선수노조(MLPBA)는 24일(한국시간) '2024년 MLB 정규시즌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벗어나 4개국에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내년 3월 20~21일 서울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MLB 정규 시즌 경기이다. 또한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 지역에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이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이다. 샌디에이고 소속의 김하성(28)도 모처럼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펼치게 될 전망이다.
MLB의 홍보대행을 담당하고 있는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에 따르면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이번 MLB 개막전 서울 개최가 성사되기까지 노력해주신 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서울시 및 기타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국 야구 팬들에게 메이저리그 경기를 국내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야구 팬들의 열정과 문화를 선보이는 큰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MLB 사무국과 협력관계를 증진해 나가고 야구 팬들에게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MLB 월드투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들을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프로그램으로 2023년부터 2026년 시즌까지 아시아, 멕시코, 중남미와 유럽에서 최대 24번의 정규시즌 경기와 16번의 이벤트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을 찾는 다저스의 스탠 카스텐 회장은 "우리는 내년 시즌 야구에 대한 지식과 열정이 뛰어난 한국의 야구 팬들 앞에서 사상 처음으로 의미 있는 MLB 경기를 가질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다저스는 멕시코, 중국, 호주에서의 국제 원정경기들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적인 야구의 성장을 돕기 위한 자랑스럽고 오랜 역사를 갖고 있었고, 여기에 한국이 더해지게 돼 매우 기대된다. 우리 다저스 선수들은 박찬호, 최희섭, 류현진등 역대 다저스에 소속됐던 한국 선수들을 포함해 풍부한 야구의 전통과 재능을 가진 한국에서 우리의 재능을 펼쳐놓을 수 있다는 데 대해 매우 설레고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1988년 푸에르토리코에서 몬트리얼 엑스포스와 첫 해외 원정 경기를 치른 후 총 6번의 국제 경기에 참여했고, 샌디에이고는 올해 5월 1일 멕시코시티에서 샌프란시스코와 MLB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는 등 총 7차례의 국제 경기를 벌였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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