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 문하린, 성인 ADHD 심각 수준..박미선, 분노→응원 (‘고딩엄빠3’)[종합]
[OSEN=박하영 기자] ‘고딩엄빠3’ 문하린이 성인 ADHD 진단을 받았다.
12일에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에서는 각각 18세, 17세에 부모가 돼 현재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주연, 문하린 부부가 출연했다. 재연드라마에서 김주연은 여섯 살 무렵 부모님의 이혼으로 할머니 밑에서 자란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김주연은 할머니가 없는 틈을 타 사촌오빠의 잦은 폭행으로 힘든 세월을 보냈고, 이를 본 인교진은 “왜 때리는 거야?”라며 분노했다. 이후 소개를 통해 만난 문하린과 교제를 시작한 김주연은 어느 날 문하린 아버지가 산부인과를 데려가면서 자신이 임신 8개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인철 변호사는 “본인이 모를 수가 있나”라고 이해하지 못했고, 하하는 “모른 척하고 살았던 거네”라고 답답해했다. 그러자 박미선 “매달 안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생리를 안 해도 모르는 친구들이 있더라. 근데 저 정도로 배가 나오면”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놀라워 했다.
그러나 김주연과 문하린 집 모두 양육을 지원해줄 형편이 되지 못했다. 문하린 아버지는 출산 후 입양을 보내자고 제안했지만 김주연은 “절대 입양 보낼 수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문하린 역시 “한 번만 믿어달라”라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양가를 설득한 두 사람은 아이를 낳아 시댁에서 가정을 꾸렸지만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혔다. 문하린은 취직을 하는 족족 일주일을 못 버티고 해고돼 아버지와 격한 갈등까지 일어났다. 심지어 문하린은 금전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일을 하기보다 할머니에게 전화해 수시로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MC들은 문하린의 태도를 비난한 가운데 김주연, 문하린 부부가 함께 등장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김주연은 “많은 분들이 남편을 응원해주고 칭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나오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박미선은 “아직까지는 응원과 칭찬을 못 받고 있다. 회초리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뭔가 사연이 있겠죠? 여기 나온 거 보면?”라고 말했다.
일상 영상에는 밤샘 육아하는 김주연과 달리 새벽 4시까지 게임하다 잠자는 문하린의 대조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더했다. 결국 김주연은 인터뷰를 통해 “새벽에 세 시간마다 한번씩 일어나는 게 굉장히 힘들고 답답하고 우울하다”라며 눈물을 터트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문하린은 현재 무직상태라고 밝혀 할말을 잃게 만들었다. 그는 “면접을 붙어서 일을 하면 3일 정도 아니면 일주일정도 일했다. 남들보다 손도 느리고 답답해서 자르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를 본 인교진은 “자 이 상황에서 무슨 응원을 하라는 거냐”라고 핀잔을 줬다. 이어 문하린의 문제 행동은 계속됐다.
게임하다 잠든 문하린은 독박육아 하는 아내를 돕긴 커녕 살림도 할 줄 몰랐다. 나중에 아이를 돌봐달라는 말에 둘째 아이를 안고 게임에 빠진 모습을 보여 결국 잔소리좌 박미선을 폭발하게 만들었다. 박미선은 “간이 배밖으로 나왔구나”라고 말했고, 문하린이 인터뷰에서 “게임이 이제 가만히 냅두면 캐릭터가 죽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변명하는 말에 “게임하다가 죽어요? 그러다 본인이 죽을 수도 있다. 아내한테 두들겨 맞는 수가 있다. 이 정도면 거의 중독이다”라고 일침했다.
뿐만 아니라 문하린은 소액결제까지 한 상황. 휴대폰 문자를 확인한 김주연은 “장기간 미납 이거 뭐야? 소액결제 이거 뭐야? 뭐 시키려고 했어? 돈 있어?”라고 따져 물었다. 문하린은 “제가 현금이 없을 때는 소액결제를 자주 이용하는데 최대 100만원 정도”라고 고백해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최고 한도가 100만원이다. 다 썼다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현재 이들 부부의 생활 수입은 고작 아동수당과 부모 급여가 전부였다. 들으면 들을수록 답답한 이야기에 MC들은 점점 혈압이 올라가고 있었다. 하하는 “내 생각에는 사람이 너무 긍정적이어서 심각한 지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이인철 변호사는 “그리고 게임으로 회피하고 있다. 그게 악순환이다”라고 문제를 꼬집었다.
결국 게임 때문에 소액결제했다고 이실직고 한 문하린. 이에 김주연은 “언제까지 일 안하고 이렇게 살거야? 너도 노력해야지”라고 나무랐다. 박미선은 한숨을 쉬며 “뭘 응원해야 돼? 뭘 칭찬을 하라는 얘긴지 잘 모르겠다”라고 했고, 인교진 역시 “육아도 안하고 경제활동도 안하고”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하린은 아버지와 대화에서 중학교 시절 정신과 진단을 받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아버지는 진지하게 다시 정신과 진단 받아볼 것을 권유했고, 다음날 문하린은 정신과를 찾아 각종 검사를 했다. 그는 “한 번 검사를 받고 저도 나아지고 싶어서 진행을 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검사 결과, 문하린은 성인 ADHD를 진단받았다. 전문의는 “상태가 매우 심각해 체계적으로 일을 할 수 없고, 무기력한 상태가 반복된다”라고 설명했고, 충격적인 결과에 “본인 의지로 할 수 없다는 거잖아요?”, “이래서 못했던 거구나”라며 그동안의 행동들을 이해했다. 그러면서 이인철 변호사는 “게임 당장 끊어라”라며 대국민 약속까지 받아냈다. 이에 김주연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줄만 알았는데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팠다”라고 전했다.
며칠 뒤, 문하린은 할머니의 마지막 유산인 폐업한 가게를 물려받아 치킨집 준비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그는 “주연이랑 제 아이들 부족함 없이 키우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이왕 시작하게 된 거 치킨집 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해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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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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