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젬마 "만화방 알바가 가장 기억에 남아, '금수회의록' 까마귀의 인간 비판" (철파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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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을 소개했다.
이어 김젬마는 "동물이나 식물에 감정을 부여해서 교훈을 주는 이야기를 보통 우화라고 한다. 동식물에 빗대어 인간의 허위를 풍자하고 비판하기도 한다. 최초의 우화소설은 우리나라에서는 원효대사의 아들 설총의 '화왕계'가 알려져 있다. 임금에게 충언을 하기 위해 장미꽃과 할미꽃이 이야기를 하는 내용인데 예나 지금이나 올바른 소리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이렇게 빗대어 한 것이다. 오늘은 구한말 안국선 작가가 지은 '금수회의록' 중에 까마귀의 출연 장면을 짚어볼까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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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문학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을 소개했다.
이날 DJ 김영철이 "젬마 쌤은 아르바이트 해보셨냐?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 있냐? 저는 옷 파는 아르바이트가 힘들었다"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소개하자 김젬마가 "저도 빵집, 옷가게, 피자집, 과외 등 두루 섭렵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는 수능 끝나자마자 방학 때 했던 만화방 아르바이트다. 그때 독서의 90%를 채웠다고 볼 수 있다. 원 없이 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젬마는 "동물이나 식물에 감정을 부여해서 교훈을 주는 이야기를 보통 우화라고 한다. 동식물에 빗대어 인간의 허위를 풍자하고 비판하기도 한다. 최초의 우화소설은 우리나라에서는 원효대사의 아들 설총의 '화왕계'가 알려져 있다. 임금에게 충언을 하기 위해 장미꽃과 할미꽃이 이야기를 하는 내용인데 예나 지금이나 올바른 소리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이렇게 빗대어 한 것이다. 오늘은 구한말 안국선 작가가 지은 '금수회의록' 중에 까마귀의 출연 장면을 짚어볼까 한다"라고 말했다.
"작품 속에서 나는 인간세상의 타락함에 대해 개탄하다가 잠이 드는데 꿈속에서 금수회의소라는 곳을 발견하고 금수들이 모이는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라며 김젬마는 안국선의 '금수회의록' 한 부분을 낭독했다.
이에 김영철이 "까마귀가 신세한탄을 하면서 뭔가 비꼬고 있는 것 같다"라고 감상을 전하자 김젬마는 "맞다. 이 '금수회의록'은 인간세상을 개탄하다가 잠이 든 화자가 꿈에서 동물들이 인간을 비판하는 것을 듣고 그 내용을 기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위 내용은 까마귀가 인간에 대해 비판하는 연설을 하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젬마가 "까마귀 하면 흉조, '나쁜 일이 일어날 거야'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바로 이 편견에 대한 비판을 담은 것이다"라고 말하자 김영철이 "자기들 기분 좋을 때는 길조라고 하고 기분 나쁠 때는 흉조라고 하고 왔다갔다 한다 그런 내용도 담겨 있을 것 같다"라고 응수했다.
"확실히 인간중심적 사고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김젬마는 "동물 입장에서 보면 인간같이 나쁜 생명체가 없다. 지구가 탄생한 이후에 이처럼 짧은 시간에 자연을 파괴하기도 하고 수없이 많은 생명체가 멸종되기도 하고. '금수회의록'에서 까마귀는 그런 인간의 비뚤어진 생각에 대해 비판한다. 특히 외모를 보고 대상을 평가하는 게 예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은데 인종, 성별, 종교, 외모 이런 것들이 인간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없는 것은 이런 기준이 타인 혹은 다른 생명체를 차별하게 되는 폭력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당히 깊은 철학을 동물들을 등장시켜서 친근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후 김젬마는 "고구려를 상징하는 새가 까마귀다. 고조선의 뒤를 이은 고구려인들은 자신들이 위대한 태양의 후손이라는 의미에서 원형의 태양 안에다 국가의 상징인 삼족오를 그려넣고 상징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고구려에서는 까마귀가 숭배의 대상이기도 했다"라고 설명하고 "지금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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