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부터 ‘더 문’까지, 빅4 중 누가 웃을까[스경X초점]

이다원 기자 2023. 7. 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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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수’(위)와 ‘더 문’의 한 장면. 사진제공|각 배급사



여름 성수기 극장가가 북적거린다. 각 배급사 텐트폴 영화들로 대전을 벌인다. 류승완 감독 신작 ‘밀수’부터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그리고 김용화 감독의 ‘더 문’까지, 이른바 개봉예정작 ‘빅4’ 중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

가장 먼저 치고 나오는 건 ‘밀수’다.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으로 김혜수·염정아 여성 투톱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 등 화려한 라인업을 더해 여름용 시원한 해양물 한 판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모가디슈’로 5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작품상, 예술상 3관왕을 달성했던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오는 26일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비공식작전’(위)과 ‘콘크리트 유토피아’ 한 장면. 사진제공|각 배급사



‘더 문’과 ‘비공식작전’은 그 뒤를 잇는다. 다음 달 2일 동시 개봉하는 두 작품은 각자 다른 장르로 예비 관객들의 지갑을 열 예정이다. ‘더 문’은 지구와의 거리 38.4만 km,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신과 함께’ 시리즈, ‘미녀는 괴로워’ 등을 히트시킨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이다. 빅4 중 유일한 SF물로, 국내 최고 VFX 팀이 합세했다. VFX팀은 나로 우주센터을 빼곡히 채운 모니터들에 블루스크린을 띄우고 추후에 임의의 숫자들을 합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확한 고증을 통해 우주센터에서 실제 사용하는 데이터로 채운 영상을 만들어, 더욱 실감나는 영화적 체험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함께 출격하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버디 액션물로,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킹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전작에서 각각 호흡을 맞췄던 하정우, 주지훈과 손 잡는다. 특히 ‘신과 함께’에서 호흡을 맞췄던 하정우와 주지훈은 이번 작품에선 또 다른 ‘브로맨스’를 보여주며 여심을 노린다.

마지막 주자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다음 달 9일 개봉한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휴먼드라마로, 매 작품 완벽한 변신에 성공하는 이병헌부터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 충무로 인기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극의 긴장감을 높이다. 이뿐만 아니라 대지진 이후 홀로 살아남은 아파트라는 설정을 정교한 CG효과로 빚어내,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대급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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