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믿고 치료 맡기겠다" 흉기로 의사 협박한 환자

양휘모 기자 2023. 7. 1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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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남부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자신을 진료하는 의사에게 흉기를 꺼내 보이며 위협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1시35분께 영통구의 한방병원 9층 진료실에서 의사 B씨(40대)를 흉기로 협박한 혐의다.

그는 가방 안에서 꺼낸 흉기를 테이블 위에 놓고 자신을 진료 중인 B씨에게 “내가 위험한 물건을 갖고 있다. 당신을 믿고 치료를 맡기겠다”고 말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다른 환자 진료를 보고 있던 B씨의 안전을 확보했다. 이어 치료실에 있던 A씨를 발견, 달아나려는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소지품을 확인해 숨겨둔 또 다른 흉기도 압수조치했다.

A씨는 지난달 교통사고를 당한 뒤 해당 병원에 수시로 내원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가족으로부터 그가 평소 정신적 문제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우선 A씨를 입원시킨 뒤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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