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양념까지 한 주꾸미···인력난에 식재료 가공도 해외서 한다

강동헌 기자 2023. 7. 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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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컨벤션센터.

삼성웰스토리 MD(상품기획자)들이 푸드페스타 행사장을 찾은 식자재 바이어들에게 자랑스럽게 주꾸미 반조리 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로 5회째 맞는 이번 푸드페스타에서 외급식업계 인력난, 식재료 인플레이션 등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반·완조리 제품과 해외 소싱 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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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푸드페스타 가보니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 55조원→64조원
'적은 인력으로 손쉽게 조리' 간편식재료↑
베트남산 쭈꾸미·새우 해외 포장 후 공급
삼성웰스토리 푸드페스타에 참가한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12일 서울 서초구 aT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식재료 홍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웰스토리
[서울경제]

“베트남산 양념 주꾸미를 이번에 새로 들여와 봤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20% 정도 저렴해요”

12일 서울 서초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컨벤션센터. 삼성웰스토리 MD(상품기획자)들이 푸드페스타 행사장을 찾은 식자재 바이어들에게 자랑스럽게 주꾸미 반조리 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로 5회째 맞는 이번 푸드페스타에서 외급식업계 인력난, 식재료 인플레이션 등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반·완조리 제품과 해외 소싱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웰스토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법인을 포함한 식자재 유통 사업 매출은 1조 152억 원으로 2021년 8723억 원과 비교해 16% 성장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올 상반기 식자재 유통 사업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삼성웰스토리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과감하게 사업 다각화에 나서 식자재 유통과 해외 사업을 확대해오고 있다. 단체 급식 사업과 식자재 유통 사업의 매출 비중은 코로나19 이전 7대3에서 지난해 6대4 수준으로 올랐다.

이번 행사에서는 반·완조리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해외에서 가공·포장된 간소화 식재료를 대거 선보였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잡은 주꾸미와 새우 등을 현지에서 바로 양념 처리 후 냉동해 공급함으로써 국내에서 가공 처리한 제품보다 가격을 훨씬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아시아 최대 육계 기업인 태국 CP그룹과 B2B 시장 독점 계약을 맺고 태국산 닭고기를 국내에 공급한다. 현재 하림과 사세 등이 닭고기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육계 시장에서 수입처를 다변화함으로써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전국 외식 가맹점 수는 2021년 말 기준 16만 7455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국내 식자재 B2B 유통 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는 관련 시장이 2020년 55조 원에서 2025년에는 64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공정거래위원회가 2021년 대기업 단체 급식 일감을 개방한 이후 국내 식자재 유통의 선점 싸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외식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의 영업비용 중 식재료가 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인건비가 34%로 뒤를 이었다. 식자재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필수 조건이 된 셈이다. 이에 이들은 공장형 주방에서 간편 식재료를 생산, 공급하는 센트럴키친 생산도 늘리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4월 850억 원을 투자하고 센트럴키친 건립에 들어갔다. CJ프레시웨이는 올 1분기 센트럴키친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55% 늘렸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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