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강기영, '우영우'로 뜬 반짝 스타 아니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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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선수에서 일반인 광고 모델로, 단역 배우에서 믿고 보는 대세 배우로.
강기영은 "광고계 일반인 모델들은 일을 몰아서 하면 업계에서 식상해진다. 많이 노출 될수록 매력이 떨어지는. 게다가 혼자 일하다 보니 개런티가 점점 떨어졌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회사를 찾았다. 드라마쪽으로 와서 단역 배우 일을 시작했다. 그래도 애정을 갖고 했다"며 처음 배우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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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아이스하키 선수에서 일반인 광고 모델로, 단역 배우에서 믿고 보는 대세 배우로. 강기영의 인생 2막이 활짝 열렸다.
12일 오후 전파를 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강기영은 “앞선 작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너무 잘 돼서 현재 작품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2’ 촬영은 끝났다. 안 해 본 역할이다. 빌런 중의 빌런 우두머리 악당이다. 옴므파탈, 더티섹시를 보여드리겠다. 더티만 보일까 우려하고 있다”고 당차게 인사했다.
알고 보니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이라고. 강기영은 “중고등학교 때 4년 정도 했지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큰 키도 아니었고 체력적으로 열세였다. 체력과 열정이 부족했다. 어릴 때부터 친구들을 재밌게 해주는 게 좋았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었는데 엄마 친구 딸이 연영과라서 레슨을 받고 준비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휴학생이었던 2009년 광고 모델 일을 시작했다. 광고 에이전시에 프로필을 냈고 오디션을 봤다. 처음 했던 게 대형마트 광고였다. ‘1박 2일’ 강호동, 이수근과 찍었다. 저는 전혀 안 보인다. 그런데 집에 가는 길에 울컥했다.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유재석과도 광고 인연이 있었다. 일반인 광고 모델로 일하던 강기영은 유재석의 동생 역을 맡아 함께 CF를 찍었던 바. 유재석 역시 이 광고를 기억했고 두 사람은 즉석에서 당시 대사인 “그런 말씀 마세요”를 쏟아내 웃음을 자아냈다. 메뚜기 유재석과 사마귀 강기영의 우정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강기영은 “광고계 일반인 모델들은 일을 몰아서 하면 업계에서 식상해진다. 많이 노출 될수록 매력이 떨어지는. 게다가 혼자 일하다 보니 개런티가 점점 떨어졌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회사를 찾았다. 드라마쪽으로 와서 단역 배우 일을 시작했다. 그래도 애정을 갖고 했다”며 처음 배우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알렸다.
이어 그는 “예정돼 있던 배역이 업계 누구의 라인을 탄 다른 분에게 갔더라.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또 단역을 하게 됐다. 하루는 메인 배우의 손 모델을 하기도 했다. 조연출이 손 모델이라고 부르더라. 말투가 너무 상처였다. 차가웠다. 돌아가며 울었다. 촬영한 영상을 얘기했는데 폐기된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우 강기영을 알리기 시작한 작품은 ‘고교처세왕’이었다. 강기영은 “아이스하키 선수 역이라 장비를 챙겨갔다. 감독님을 보니까 너무 환하게 웃으시더라. 연기도 안 했는데 사진 찍어서 작가님에게 보내셨다. 그게 유제원 감독님이다. ‘고교처세왕’과 ‘오나의 귀신님’ 때 내일이 없는 것처럼 연기했다”며 활짝 웃었다.
이후 그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엑시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까지 탄탄대로 대세 꽃길을 걸었다. 업계에선 애드리브 천재라고 불릴 정도. 강기영은 “광고 모델 하면서 훈련이 됐다.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하면 나를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했으니까”라고 힘줘 말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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