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통산 500경기' 기성용 "팀에 도움 안되면 언제든 관둘 것"

금윤호 기자 2023. 7. 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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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기성용(서울)이 언제든 선수 생활을 그만둘 수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1 22라운드 수원FC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7-2 대승에 기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수원전을 통해 프로 통산 500번째 경기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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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린 수원FC전에 출전한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MHN스포츠 상암, 금윤호 기자) 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기성용(서울)이 언제든 선수 생활을 그만둘 수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1 22라운드 수원FC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7-2 대승에 기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수원전을 통해 프로 통산 500번째 경기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기성용은 득점이 아닌 도움에 치중하던 평소 보다 자주 중거리슛을 시도하는 등 500경기 출전을 의식한 듯 적극적으로 득점에 관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비록 직접 골을 넣지 못했지만 경기 후 그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기성용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몇 경기 결과가 아쉬웠는데 홈에서 많은 골을 넣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내 만족스럽다"며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경기였는데 보탬이 돼 기쁘다. 그래도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았기에 팀이 상위 스플릿으로 가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5월 9일 펼쳐진 광주FC와의 경기에서 나상호가 골을 넣자 함께 기뻐하는 기성용(가장 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 데뷔 후 500경기를 뛰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언제인지 묻자 "많은 경기가 기억에 남지만 2007년 대구와의 프로 데뷔전이 가장 떨려 기억이 난다"면서 "어린 나이에 뛸 수 있을거라 생각을 안했는데 당시 귀네슈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 프로에 첫 발을 내딛었던 긴장감이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회상했다.

지난 2007년 서울에서 프로 데뷔한 기성용은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를 통해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스완지 시티와 선덜랜드, 뉴캐슬(이상 잉글랜드)를 거친 뒤 마요르카(스페인)를 끝으로 유럽 생활을 마치고 2020년 친정팀 서울에 복귀했다.

500경기 대기록을 작성한 기성용에게 이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냐는 질문에 그는 "명확한 목표는 없다. 목표를 잡기보단 팀이 우선이고 팀이 잘돼야 한다"며 "팀에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이 되면 그만둘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성용은 "개인적 목표가 딱히 없지만 팀이 올해 꼭 상위 스플릿에 가는 게 1차 목표고, 그게 이뤄진다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게 두 번째 목표"라고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끝으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서울과 함께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됐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며 조금씩 다가오는 은퇴 시점에 대해 조심스레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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