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금융 전도사’ 이복현 원장…우리카드 이어 신한카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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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우리카드를 찾아 상생금융 지원을 당부한 데 이어 이르면 내 주 초 신한카드를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다.
12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이복현 원장은 이르면 다음주 초 신한카드에서 여는 상생금융 발표 행사에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은 지난 7일 금융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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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권표 신한카드 상생안에 업계 이목
일각선 지원규모 치중 ‘뻥튀기 경쟁’ 우려도
[이데일리 정두리 전선형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우리카드를 찾아 상생금융 지원을 당부한 데 이어 이르면 내 주 초 신한카드를 추가로 방문할 예정이다. 우리카드와 현대카드가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상생금융안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와 카드사가 연계한 상생금융 행보가 카드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달 29일 우리카드 상생금융 행사를 찾았고, 우리카드는 2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책을 공개했다. 연체차주의 채권 감면 비율을 10%포인트 확대해 최대 70% 감면하고, 기존 대환대출보다 금리를 50% 인하한 상생론을 출시해 취약계층 채무 정상화를 지원하는 것이 주 골자다.
이어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은 지난 7일 금융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소외 계층에 대한 신규대출 지원 △상용차 구매 금융 지원 △취약차주 채무정상화 프로그램 △영세사업자 구매금융 우대금리 운영 등 지원규모만 6000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상생금융 지원 규모가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신한카드가 상생금융 추진 방향에 맞춰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판단하고 이번 방문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부임한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도 이번 상생금융안 발표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방문 일정이 최종 조율된 게 아니라 조심스럽다”면서 “상생금융에 준비된 금융사 먼저 찾는 게 순서”라고 했다.
이 원장이 우리카드에 이어 신한카드까지 방문하면서 아직 상생안을 내놓지 않은 카드사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특히 최근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 입장에서는 이번 상생금융안 행보가 지원 규모에 치중한 ‘뻥튀기 경쟁’으로 번질지 우려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서민층 이자로 돈 잔치를 한다는 질타를 받았던 은행권은 향후 3년간 10조원 규모의 사회환원 대책을 내놨으나 기존 취약계층 지원 방안에서 보증배수 계산으로 효과를 부풀려 실적 부풀리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상생금융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자칫 카드업계가 상생실적 보여주기로 변질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면서 “취약차주를 위한 실질적 대안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이달 13일에는 한화생명 본사를 찾는다. 이에 맞춰 한화생명은 보험사 중 처음으로 상생 지원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상생 관련 보험 상품을 비롯해 취약 계층 대상으로 보험료 인하 등 다양한 ‘패키지’ 지원방안이 준비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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