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의 역설...4G LTE 가입자 석달째 반등, 알뜰폰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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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던 LTE(4G) 가입자 수가 올 들어 반등했다.
알뜰폰 전체 가입자 중 91.5%(5월 기준)는 LTE 요금제다.
알뜰폰 가입자 수 증가는 LTE 가입자 증가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금융위원회가 올해 4월 은행 부수 업무로 알뜰폰을 정식 승인한 것도 LTE 가입자 수 증가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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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알뜰폰 요금제도 큰 폭으로 증가
업계 "알뜰폰 성장세 가팔라질 듯"
5G 상용화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던 LTE(4G) 가입자 수가 올 들어 반등했다. 정부의 알뜰폰 육성 정책과 중소 업체들의 경쟁력 있는 요금제 출시가 맞물린 결과다. 최근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알뜰폰 진흥 정책을 대거 쏟아낸 만큼, 향후 알뜰폰 성장은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LTE 가입자 수는 올해 3월 반등해 5월까지 연속 상승했다. 2021년 5월 '깜짝 반등' 이후 22개월 만이다. 2019년 4월 5G가 상용화된 후 꾸준히 감소하던 LTE 가입자는 지금까지 세 차례 반등한 바 있지만, 3개월 연속 증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4월에는 전달보다 31만5041명(0.68%↑) 증가한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알뜰폰 성장 덕이다. 알뜰폰 전체 가입자 중 91.5%(5월 기준)는 LTE 요금제다. 알뜰폰 가입자 수 증가는 LTE 가입자 증가로 이어진다. 정부는 지난 2월 비상경제민생회의 후속 조치로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와 이통 3사 독과점 개선을 위해 알뜰폰 육성에 적극 나섰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중소 알뜰폰 업체들은 지난 4월부터 이통사로부터 받은 보조금을 활용해 '0원 요금제' 등 공격적인 상품을 출시했다. 이후 5월에는 80여개 요금제가 시장에 나오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깎으면서 출혈경쟁이 마무리된 분위기지만, 이는 알뜰폰 가입자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위원회가 올해 4월 은행 부수 업무로 알뜰폰을 정식 승인한 것도 LTE 가입자 수 증가에 한몫했다. 이를 통해 2019년 규제 샌드박스 사업 특례로 알뜰폰 사업을 한 KB리브엠이 시장에 정식 진출했고, 올해 1월 알뜰폰 사업에 이미 뛰어든 토스모바일도 요금제를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실제 이통3사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 한 건수 역시 올들어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이통3사→알뜰폰' 번호이동 건수는 11만5395명(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통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했다. 앞서 4월과 5월도 각각 13.4%, 36.1%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는 정부가 알뜰폰 육성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6일 '통신시장 경쟁촉진 방안' 발표를 통해 알뜰폰 성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도매제공 의무제도 상설화, 도매대가 산정방식도 다양화, 통신3사 자회사 점유율 규제, 중소 알뜰폰에 유통망 등 지원 등이 내용의 골자다.
알뜰폰 5G 가입자 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 알뜰폰 LTE 가입자 수의 2% 수준에 불과하지만 증가율은 폭발적이다. 5월 알뜰폰 5G 가입자는 26만3507명으로 전월 대비 10.1% 늘었다. 전년 동기(8만3256명)와 비교하면 216.5% 증가했다. 이는 최근 출시된 알뜰폰 5G 중간요금제 출시 효과다. 데이터 제공량은 비슷하지만 이통사 5G 중간요금제보다 1만~2만원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으로 갈아타고 싶은데 LTE 사용을 주저한 소비자에게 알뜰폰 5G 중간요금제는 좋은 선택지가 됐다"며 "가입률은 예상보다 많은 편이며 향후 다양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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