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앞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 목조른 남성…구속영장 심사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여성 따라가 입 막고 목 졸라
간음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엘리베이터에 혼자 탄 여성을 따라가 입을 막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30대 남성이 붙잡혀 구속 심사를 받는다.

서울북부지법은 13일 간음 목적 약취유인(미수) 혐의 등을 받는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12시 3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일면식 없는 여성을 따라가 입을 막고 목을 졸라 폭행한 뒤 복도로 끌고 간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 귀에 대고 "소리 지르지 말라, 안 그러면 죽인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비명을 들은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사건 발생 나흘 뒤인 7일 오후 경찰의 연락을 받은 A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고,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