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폴란드서 세일즈외교… "방산·원전 넘어 SOC로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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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폴란드로 이동해 공식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리투아니아에서 폴란드로 이동한 직후 바르샤바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는 지난 30여년 간 우리 동포들이 열심히 뛰어준 데 힘입어서 이렇게 단단하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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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고속철 인프라 사업 협력
"우크라 재건 과정 함께 협력하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폴란드 방문의 초점은 '세일즈'가 핵심이다. 양국 정상은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과 함께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수입,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등 인프라 사업에서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3건의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는 14년 만에 폴란드를 방문하면서 방산 중심이었던 양국의 전략적 관계를 원전 건설 및 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으로 확장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함께 폴란드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인과 동행한 기업인들과 만나는 일정이 여러개 잡혀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의 파트너십은 경제통상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전쟁 종식 후 우크라이나 평화 정착과 재건 과정에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2022년 한-폴란드 교역규모는 90억달러(11조5290억원)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 철도 컨소시엄이 수주한 폴란드 신공항 사업 연계 고속철도 설계사업은 양국의 인프라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해 대한민국이 폴란드와 체결한 K2전차, K9자주포의 수출계약은 그 규모가 전례 없는 것"이라며 "향후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양국의 국방 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 방산협력이 기술이전, 공동연구, 공동개발의 영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폴란드 정상회담의 의미에 대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정상회담 전 현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14년 만에 폴란드 방문이자 취임 후 유럽 첫 양자 방문"이라며 "윤 대통령이 기고문에서 밝힌 것처럼 공산주의에 대항해 민주주의를 이뤄낸 나라 자유주의 시민 연대 만든 나라가 폴란드"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폴란드는 지정학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핵심 허브로 우크라이나 재건의 거점"이라며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기여하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12일(현지시간) 폴란드로 이동해 공식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리투아니아에서 폴란드로 이동한 직후 바르샤바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한국과 폴란드는 이제 수교한 지 34년이 됐다"며 "모범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잘 가꾸어왔고,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양국의 교역 규모는 9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300개 넘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의 협력은 방위산업, 원자력을 포함한 첨단 분야로 확대되면서 전략적 관계가 한층 더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의 관계는 지난 30여년 간 우리 동포들이 열심히 뛰어준 데 힘입어서 이렇게 단단하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폴란드 각지에서 기업 활동을 하는 동포 여러분이 한국과 폴란드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가교로서 큰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피해 폴란드로 피난 온 고려인 동포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숙식과 생필품을 지원한 것 또한 국제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여러분과 대한민국을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 세계 한인 네트워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이 어느 곳에 계시든 마음껏 도전하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폴란드에서 가정을 이루고 있는 한-폴란드 부부가 공연을 선보여 박수받았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폴란드인 남편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한국계 부인이 가곡 '신 아리랑'의 하모니를 선보였으며, 참석자들은 양국의 우정이 깊어지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남편이 연주하는 쇼팽의 '영웅'을 듣고 앙코르를 요청했으며, 그러자 다시 쇼팽의 '녹턴'이 연주됐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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