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침체 없이 물가 잡았나?…美 CPI '매직 넘버'에 상승 마감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7. 13. 08:1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이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공개됐는데요.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시장이 가장 바라던 시나리오, 침체 없이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것.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요 지수를 상승으로 이끈 매직 넘버 3과 4.8, 굿모닝 마켓에서 확인해 보시죠.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0.25% 올랐고요.

나스닥 지수가 1.15%, S&P500 지수 0.74% 올랐습니다.

두 지수는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주도한 시장이었습니다. 

미 노동부는 헤드라인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3%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였는데요.

두 경우 모두 시장 예상보다 0.1%p씩 낮게 나왔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로 2021년 10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5%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4%대까지 둔화됐다는 점에서 시장이 환호했습니다. 

물론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에 그치며 예상보다 0.1%p 낮게 나왔습니다.

하나같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자 전문가들도 긴축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6월 CPI를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씨티의 경제학자는 6월 CPI 하나로는 7월 금리 인상을 막을 수 없겠지만,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고 봤고요.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아트 캐신은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으로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큰 랠리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Y 수석 경제학자도 7월 인상이 마지막일 것으로 보인다며, 인상 사이클의 끝을 기대했는데요.

다만 근원 CPI 상승률 4.8%는 여전히 연준의 목표 2%보다 높다며 환호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따라서 크레딧 스위스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매파적인 기조를 내려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고요.

연준이 주시하고 있는 3가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여기서 3가지는 서비스, 주거비, 임금 상승률인데요.

각각 들여다보겠습니다.

먼저 주거와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 상승률, 슈퍼 코어 상승률이 지난해 9월 이후 둔화하기 시작해, 올해 들어서는 둔화 속도가 가팔라졌습니다.

6월에 4%까지 내려왔는데요. 

근원 CPI 상승률 4.8%도 추세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4%, 흐름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따라서 문제가 있다면 주거비와 임금 상승률에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주거비 상승률이 8% 안팎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CPI 구성 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거비 상승률이 크게 둔화해야 연준도 피벗을 진지하게 고민할 것 같은데요. 

높은 금리로 부동산 시장이 정체되면서 주거비가 오른 것인 만큼, 부동산 시장이 높은 금리를 이길 수 있는 묘수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임금 상승률도 4%대에서 정체돼 있는데요.

일자리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 보니 벌어진 현상이죠. 

노동시장이 좀 망가져야 임금 상승률도 좀 낮아질 텐데요.

물가와 더불어서 고용 지표도 중요하게 봐야겠습니다. 

한편 이날 둔화된 6월 CPI를 확인하고도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정책 방향을 전환할 수 없다는 뜻을 시사했는데요. 

헤드라인 CPI가 3%대까지 내려왔어도, 연준이 중요시하는 슈퍼코어, 근원 CPI가 여전히 높다는 뜻이겠죠.

둔화하고는 있지만, 그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은 끈적한 인플레이션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데요.

현재 여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까지 내려가는 게 어려울 것 같다며 

연준이 물가상승률 3% 이하에 만족할 수 있는지 지켜볼 필요도 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3%라면 며칠 전 뉴욕 연은이 발표했던 3년, 5년 기대 인플레이션과도 일치합니다.

연준이 눈높이를 낮출까요? 

시장 생각도 체크해 보시죠.

시장은 올해 1차례의 추가 인상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7월 인상 가능성을 94.2%로 확실시하고 있고요.

9월과 11월에도 기준금리가 5.25%~5.5%일 가능성을 높이며 7월이 마지막 인상이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즉 하루 만에 예상하는 금리 경로가 이렇게 낮아졌는데요.

3%와 4.8%.

매직 넘버가 가져온 훈풍이 이번 주 내내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398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인플레 둔화 소식이 금리 인상 막바지 기대감, 달러 약세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브렌트유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선을 나타냈고, WTI가 1.24% 오르면서 배럴당 7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인상 사이클이 멈출 것이란 기대감에 국채금리는 하락세입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이 -%로 내려왔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