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나토 도쿄사무소 개설 공개 반대…"인도태평양은 북대서양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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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일본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방안에 지리적인 이유를 들어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누가 뭐라고 하든 지리는 변하지 않는다"며 "인도·태평양은 북대서양이 아니기 때문에 나토가 다른 지역에서 합법성을 구축하고 지리적으로 존재감을 확립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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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반박 "안보는 세계 문제, 중국의 부상은 도전"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일본 도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방안에 지리적인 이유를 들어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누가 뭐라고 하든 지리는 변하지 않는다"며 "인도·태평양은 북대서양이 아니기 때문에 나토가 다른 지역에서 합법성을 구축하고 지리적으로 존재감을 확립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이런 발언은 중국과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중국 경제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미국과 결을 달리하는 '전략적 자율성'을 표방하는 인물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4월 재계 인사를 대거 이끌고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이례적으로 환대를 받았고, 에어버스 등 프랑스 기업의 대규모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기조에 나토 외교관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도쿄) 연락사무소 개설은 여전히 논의 중인 문제"라면서 나토가 사이버와 해양 안보 등과 같은 분야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심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게 나토의 안보 전략에 필수적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를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등 인도·태평양 국가들을 포섭하려는 이유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가 아시아·태평양 파트너들과 만나는 이유와 관련해 "안보는 사실상 지역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기 때문에 우리는 이제 정말 함께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새로운 군사적 능력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는 것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며 "우리는 2035년까지 중국이 북미와 전역, 나토 동맹국 영토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과 1500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나토가 세계적인 군사 동맹이 되는 문제가 아니라, 이 지역이 세계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고 중국의 부상이 그 일부라는 것을 인식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토 정상들은 지난 11일 성명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나토 정상들은 중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중단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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