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야한 사진 팔았다”…돈 주고 산 방송사 유명 앵커, BBC ‘발칵’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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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적 사진 매수한 BBC 유명 앵커 휴 에드워즈. [사진출처 = 연합뉴스]
‘영국 BBC 미성년자 성적 사진 매수 스캔들’과 관련, 경찰이 범죄 증거가 없다고 밝혔지만 20년 간판 뉴스 진행자가 당사자라고 고백했다.

BBC 메인뉴스 진행자 휴 에드워즈(61)의 부인 비키 플린드씨는 12일(현지시간) 남편이 최근 뜨거운 스캔들의 당사자임을 밝혔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더선은 지난 7일 BBC 유명 진행자가 10대에게 돈을 주고 성적 사진을 샀다고 폭로한 바 있다. 보도 이후 해당 인물이 누군지 관심이 증폭되면서 유명 진행자들은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나서기도 했다.

BBC PD 출신 플린드씨는 성명에서 남편이 심각한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중증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이 그를 악화시켜 또 다른 심각한 증상을 겪고 있어 당분간 입원 치료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응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리 가족과 이 사건에 휘말린 모든 이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BBC에서 40년을 근무한 휴 에드워즈는 이 중 절반은 ‘BBC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0시 뉴스를 진행했다. 연 43만파운드(7억1500만원)의 사실상 최고 급여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국가 중대사 관련 뉴스를 도맡아 진행하는 그는 지난해 9월엔 침착하면서도 슬픔에 담긴 목소리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에든버러에서 치러진 찰스3세 국왕의 ‘스코틀랜드 대관식’ 때 특별 생방송 뉴스 진행도 맡았다.

그는 BBC에서 승승장구했지만 2021년말 자신이 지난 2002년부터 우울증을 앓았고 심할 때는 침대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범죄 관련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앞서 더 선은 기사에서 자신의 자녀가 BBC 유명 진행자에게 돈을 받고 성적 사진을 팔았다고 하는 한 여성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 여성은 17세였던 자녀가 그 돈으로 마약을 샀으며, 이를 5월에 BBC에 얘기했는데 진행자가 여전히 방송에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BBC가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규정에 따라 대응했는지도 논란이 됐다.

BBC는 보도가 나온 직후 에드워즈를 정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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