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물가 빠른 둔화에 상승…나스닥 1.15%↑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마감가를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25%,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74% 올랐고요.
나스닥지수는 1.15% 뛰었습니다.
주요 지수들은 개장 전에 나온 물가 지표 덕분에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는데요.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올랐습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자 시장 전문가 예상치 3.1%도 밑도는 결과인데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밑돌았습니다.
시장이 크게 주목한 것은 근원 물가였는데요.
변동성이 큰 요인을 제외한 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시장 예상치 5.0%를 밑돌았습니다.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해 예상치 0.3% 상승을 하회했는데요.
근원 물가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만큼, 연준의 통화정책에 더욱더 중요한 변수로 꼽힙니다.
이렇게 소비자물가뿐만 아니라 근원 소비자물가까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우려가 크게 약해졌는데요.
시장은 7월에는 연준이 예정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7월 이후 추가 인상 확률은 빠르게 낮춰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물가가 이번 지표처럼 빠르게 둔화한다면 7월이 마지막 금리 인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셈입니다.
게다가 주식시장이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물가가 잡히고 통화 긴축이 빨리 끝날수록 경기 침체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점인데요.
이번 지표 발표를 계기로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약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물가 지표가 발표되며 연준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었군요.
그래도 일부에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섣부르게 낙관해서는 안 된다는 진단도 있었습니다.
특히, 서비스 품목의 물가 상승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주거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나 올라 여전히 인플레이션 하락을 막는 변수로 지목됐습니다.
주요 매체인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번 지표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원하는 만큼 빠른 속도로 둔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네, 물가 지표 발표와 함께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올랐군요.
[기자]
네, 주요 기술주가 일제히 올랐는데, 이는 채권금리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크게 둔화된다는 소식에 간밤 채권 금리가 크게 내렸는데요.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에 호재가 됩니다.
엔비디아와 메타가 3% 넘게 급등했고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등이 모두 1%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기대 속에 상승했는데요.
지수는 2,575부근에서 거래됐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간밤에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내용을 소화하며 강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증시는 뚜렷한 상승 요인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이번 미국 물가 지표는 단기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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