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에 대표 바꾼 락앤락, '동남아 시장' 영광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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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총괄 경험이 있는 대표를 자리에 앉힌 락앤락이 해외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3일 락앤락에 따르면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천해우 전 동남아영업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천 신임 대표는 2014년 락앤락 베트남 호치민법인장을 시작으로 동남아사업부문장, 동남아영업총괄 등을 두루 거치며 락앤락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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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12.7% 감소…베트남·중국 각 13%, 1%↓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해외영업총괄 경험이 있는 대표를 자리에 앉힌 락앤락이 해외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3일 락앤락에 따르면 1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천해우 전 동남아영업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재호 전임 대표는 같은 날 일신상 이유로 사임했다.
천 신임 대표는 2014년 락앤락 베트남 호치민법인장을 시작으로 동남아사업부문장, 동남아영업총괄 등을 두루 거치며 락앤락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했다.
대표 교체의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과 함께 해외에서의 쪼그라들고 있는 사세다.
락앤락은 전 세계 약 120개국에 제품을 수출,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독일, 미국 등 세계 각국에 해외 영업법인을 운영한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에는 글로벌 생산 법인을 두고 있다.
락앤락은 과거 시장 성장세가 가파른 동남아 지역에서 매출신장세를 이어왔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락앤락의 베트남 매출은 전체의 15.4%, 중국 27.5%, 국내 28.2%다.
올해 1분기 락앤락 매출액은 1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영업이익은 11억2000만원으로 8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매출액은 각각 315억원, 173억원으로 13%, 1% 줄었다.
글로벌 사업 강화에 앞서 이를 위한 내부정비도 마쳤다. 락앤락은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 사업 조직을 승격 확대했다. 한국총괄 아래에 있던 해외사업본부를 별도 분리했으며 '글로벌온라인전략'을 신설했다. 두 조직은 대표 직속으로 운영한다.
락앤락은 올해 해외지역 맞춤형 채널상품 전략, D2C(소비자직접판매) 중심 온라인 전략 등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베트남과 중국 시장의 경우 이미 강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가 구축된 시장인 만큼 사용자 환경에 중점을 둔 특화 제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엔데믹에 맞춰 베트남 생산 공장 가동률도 정상화에 가까워졌다.
또 지난해 용기제품 대비 판매가 주춤했던 소형가전 제품군 강화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락앤락은 2021년 주방용품 위주의 매출 구조를 소형가전으로 확장해 매출을 크게 키워낸 경험이 있다.
대만 등 해외 소비자 거점 확대도 기대되는 부분 중 하나다. 락앤락은 5월 대민 중부 최대 도시 타이중에 11번째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오픈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신임 대표께서 업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리딩 생활용품 기업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데 기여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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