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스웨덴 나토 가입에 동의했지만…"10월까진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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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며 기존 입장에서 선회했으나, 가을까지는 가입이 어려울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친(親)정부 성향 일간 신문 '예니 사팍'에 따르면 스웨덴의 나토 가입 승인을 위한 의회 작업은 빨라도 10월1일까지는 시작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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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겠다며 기존 입장에서 선회했으나, 가을까지는 가입이 어려울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의 친(親)정부 성향 일간 신문 '예니 사팍'에 따르면 스웨덴의 나토 가입 승인을 위한 의회 작업은 빨라도 10월1일까지는 시작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의회는 현재 여름 휴회 중이며 10월 재개된다.
나토에 신규 가입하기 위해선 31개 회원국 전체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동의 절차 후에도 회원국 각 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이 여름 휴회에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두 달 동안 의회가 열리지 않지만, 우리의 목표는 이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는 스웨덴이 2개월 반 동안 쿠르드노동자당(PKK)에 대한 숙제를 하고, 유럽연합(EU)과 미국이 튀르키예에 대한 약속을 이행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군사적 비동맹주의와 중립 노선을 지켜왔던 스웨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튀르키예가 핀란드의 가입을 비준하며 핀란드는 지난 5월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됐지만, 튀르키예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대해선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 튀르키예와 스웨덴이 쿠르드족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여온 탓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쿠르드족을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자국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 PKK를 스웨덴이 옹호하고 있다며 나토 가입을 반대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쿠르드족의 테러 관련 활동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을 요구해 왔다.
한편 튀르키예와 함께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어깃장을 놓아 온 헝가리도 이번 주 의회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에 대한 최종 투표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헝가리 ATV 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는 3일간의 원격 회의를 계획하고 있으며, 총리가 나토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면 정상회담 내용을 내각에 알리고, 스웨덴의 나토 가입 과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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