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오늘 기준금리 결정...4번째 동결?

이미선 2023. 7. 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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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늘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 2월과 4월, 5월 3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0%로 묶었다.

일단 이번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연내 2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지만 6월 CPI로 1번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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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가 지난 5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통위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한은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늘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 2월과 4월, 5월 3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3.50%로 묶었다.

일단 이번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경기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굳이 금리를 더 올려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체율 급등으로 새마을금고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을 깨고' 금리를 높이면 자금 경색 등 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길 우려도 큰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다. 21개월만에 2%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7월 고점인 7.9%를 찍은 후 5.2%포인트(p)나 하락한 것이다. 하락세는 더디지만 근원물가도 5월 3.9%에서 지난달에는 3.5%로 낮아졌다.

물론 한은의 물가목표치인 2.0%는 아직 요원하다. 또한 한은은 물가가 다시 소폭 올라 연말에는 3% 안팎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물가가 일단 예상한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여전히 어두운 하반기 경기 전망은 고민거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올해 국내 총생산(GDP)이 1.4% 성장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전망치 1.6%보다 0.2%p 낮춘 것이다. 경기는 반도체 수출이 3분기부터 회복세를 타는 등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할 단계다.

부실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역전세난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부동산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불거진 일부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과 예금 인출 사태도 금리 동결 전망의 주요 배경으로 거론된다.

특히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통해 물가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이 나온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현재 1.75%로 역대 최고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연내 2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지만 6월 CPI로 1번 인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역시 한은으로서는 위안거리다. .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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