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민주당, 과거 ‘김건희 선산’ 강상면 도로 예산 증액 요구”

2023. 7. 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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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 고속도로의 강상면 종점 노선(대안)을 '김건희 여사 특혜'라고 비판해 온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도·2023년도 예산 논의 당시 강상면 인근 도로 예산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 측은 "민주당 주장대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강상면으로 변경돼 김 여사 일가의 선산 지가가 오른다고 가정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강상면 병산리 교통 편의를 위한 양근대로 예산을 대폭 증액 시킨 것"이라며 "오히려 윤석열 정부에서는 지가 상승을 늦춘 격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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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2023년도 예산안 논의 회의록 분석
2021년 ‘김건희 일가 선산’ 인근 양근대교 확장 예산 47억 증액 요구
2022년에도 45억 증액 요구했으나 미반영
“文정부에서 증액 요구하고 尹정부에서 오히려 늦춘 격”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빨간색·국토교통부 제출자료)에 표기된 강하~강상(청색 노선 중 오른쪽) 노선과 양근대교(초록색 점). [유경준 의원실 제공]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강상면 종점 노선(대안)을 ‘김건희 여사 특혜’라고 비판해 온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도·2023년도 예산 논의 당시 강상면 인근 도로 예산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21년, 2022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록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은 기록을 파악했다고 13일 밝혔다.

유경준 의원실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1월9일 열린 예결위 8차 전체회의(경제부처 심사)에서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국지도 88호선 양평 양근대교 도로개설 사업 예산 47억1600만원 증액을 요구했다. 양근대교 확장 사업은 양평읍 양근리와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를 연결하는 도로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강상면 병산리는 민주당이 특혜를 주장하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선산이 있는 곳이다. 정부안에서 2억8400만원이던 예산은 국회 예결위에서 40억원이 늘어난 42억8400만원으로 확정됐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11월11일 예결위 8차 전체회의(경제부처 심사)에서는 박정 민주당 의원 등이 양근대교 예산으로 정부안(5억원)에 비해 9배 증액한 50억원으로 요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유 의원 측은 “민주당 주장대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강상면으로 변경돼 김 여사 일가의 선산 지가가 오른다고 가정하면, 문재인 정부에서 강상면 병산리 교통 편의를 위한 양근대로 예산을 대폭 증액 시킨 것”이라며 “오히려 윤석열 정부에서는 지가 상승을 늦춘 격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양평 강하면 왕창리와 강상면 병산리를 지나 강상면 교평리를 잇는 국지도 88호선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 또한 2023년 예산안 정부안에는 6억2400만원이 반영됐다. 당시 박정 민주당 의원 등은 정부안 대비 23억7500만원이 늘어난 30억원 반영을 요구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유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뿐만 아니라 양근대교와 국지도 88호선(강하~강상) 확장 예산을 증액한 것은 그만큼 양평군 강상면의 교통 개선이 시급하다는 반증”이라며 “민주당은 터무니 없는 괴담정치와 혹세무민을 멈추고 양평군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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