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이더라.' 강속구 애물단지 대신 경험자 재영입. 연승으로 돌아왔다[SC초점]

권인하 2023. 7. 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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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이 2023시즌엔 확실하게 맞아 떨어진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뛰었지만 이별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돌아와 잘하면서 팀을 살리고 있다.

부상으로 빠지게된 딜런 파일을 대신한 브랜든 와델은 지난해에도 미란다의 교체 선수로 한국에 와 11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6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두산은 브랜든과의 재계약 대신 공이 빠른 딜런을 선택했었다.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적인 피칭을 하면서 팀의 9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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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경기. 파노니가 투구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2/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 쿠에바스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7.12/
6일 포항야구장에서 KBO리그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두산 선발 브랜든. 포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7.06/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이 2023시즌엔 확실하게 맞아 떨어진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뛰었지만 이별했던 외국인 선수들이 돌아와 잘하면서 팀을 살리고 있다.

'구관' 3명이 올시즌 중에 돌아왔다. 가장 먼저 KT 위즈의 '우승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복귀를 알렸고 뒤이어 두산 베어스가 브랜든 와델을 다시 데려왔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교체 선수로 영입했다가 재계약하지 않았던 토마스 파노니를 이번에도 교체 선수로 재영입했다.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뛴 KT의 터줏대감이었다. 2021시즌엔 KBO리그 사상 첫 타이브레이크에서 이틀 쉬고 던지는 투혼 속에서 7이닝 무실점의 엄청난 피칭으로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1선발로 첫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KT의 첫 우승을 만들어냈다. 아쉽게 지난해 부상으로 이별했다. 2경기를 던지고 팔꿈치 부상으로 교체된 것. 쿠에바스는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로 이겨냈고, 올해 부진한 보 슐서를 대신해 돌아왔다. 지난해 좋지 않았던 팔꿈치 부분도 검진 결과 완벽하게 돌아왔다고. 5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빠지게된 딜런 파일을 대신한 브랜든 와델은 지난해에도 미란다의 교체 선수로 한국에 와 11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3.60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지만 두산은 브랜든과의 재계약 대신 공이 빠른 딜런을 선택했었다. 아쉽게 부상으로 인해 딜런과의 인연이 끝나자 두산은 다시 브랜든을 영입했다. 돌아와서 더 좋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4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04다. 6월 24일 키움과의 첫 등판에서 6이닝 1실점을 하고 패전투수가 됐었지만 6월 30일 롯데전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6일 삼성전서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첫 승을 챙겼고, 전반기 마지막 등판인 12일 SSG전에선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적인 피칭을 하면서 팀의 9연승을 이끌었다.

KIA의 파노니도 지난해 성적이 좋았다. 14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안정감이 있는 투수였지만 KIA가 강속구를 지닌 구위형 투수를 원해 파노니와 인연이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KIA가 뽑았던 아도니스 메디나와 숀 앤더슨이 부진하자 둘 다 교체하기로 결정했고,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파노니를 다시 데려오기로 했다. 12일 광주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는데 4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라 투구수를 조절했다.KIA는 3대2로 승리하며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에서 던졌던 경험자들의 장점은 시즌 중에 오더라도 적응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한국 야구를 잘 알기 때문에 더 좋은 피칭도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돌아온 3명의 외인 투수들이 12일 일제히 보여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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