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첫 북미 생산 전기차는 ‘EV9’···내년 생산 착수
기아가 내년 2분기부터 미국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을 생산한다. 기아가 미국에서 만드는 최초의 전기차다. 다만 미국에서 생산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10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받을 지는 미지수다. 현재도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만드는 GV70 전동화 모델은 배터리가 한국산이라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아 미국 법인은 12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 2억 달러(약 2550억원)를 투자해 EV9 생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EV9의 미국 현지 생산은 내년 2분기 시작으로 예상된다.
EV9은 기아가 북미 공장에서 조립하는 첫 전기차다. 기아는 현재 조지아 공장에서 텔루라이드, 쏘렌토, 스포티지, K5 총 4종의 차를 조립하고 있다. 5번째 모델로 EV9이 추가된다.
EV9은 지난 6월 국내 첫 출시된 대형 SUV다. 99.8㎾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가장 긴 501㎞다.
기아는 전기차 EV6를 북미 시장에 판매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한국에서 수출하는 물량이다.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를 조립하면 IRA의 1차 요건은 갖추게 된다. 다만 배터리가 어디서 왔는지 등도 따져야 해서 적용 여부는 추후에 알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으로 IRA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받게 되는 시점은 2025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가동되는 때다.
기아 북미 및 기아 아메리카 숀 윤 최고경영자(CEO)는 “텔루라이드와 마찬가지로 EV9도 기아의 또 다른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EV9은 우리가 지금까지 제작한 차량 중 가장 정교할 것이며 EV(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기아가 EV9 3열 SUV 생산을 위해 웨스트포인트 공장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약 2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또 기아가 지금까지 19억 달러(2조4339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1만4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1월31일을 ‘기아의 날(Kia Day)’로 선포한 바 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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